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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멘텀 약한 증시, '왝더독'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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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살랑' 흔든 꼬리에 힘없는 몸통이 크게 움직였다. 새해 첫 옵션만기일이었던 전날, 2000억원에 불과한 프로그램 매물이 지수를 10포인트 가까이 추가로 끌어내렸다. 시장 전문가들은 만기 이후 프로그램 추가 매물 압박은 크지 않지만, 증시 모멘텀이 여전히 부족해 프로그램 매물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당분간 클 수 있다고 진단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월 옵션만기일이었던 전날 코스피는 마감 동시호가에 10포인트 가까이 추가 하락했다. 동시호가에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한 기관이 프로그램을 통해 추가로 2000억원 매도 물량을 내놓으면서다. 이날 3484억원 순매도를 기록한 금융투자는 동시호가에만 1700억원가량 '팔자' 물량을 내놨다.
이중호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마감 동시호가에 2000억원가량의 프로그램 매물이 발생한 것은 선물을 매수하고 합성선물을 매도하는 컨버전이 활용됐기 때문"이라며 "컨버젼 가격이 매력적이지 않음에도 일부 금융투자 매니저의 프로그램 매도를 통한 이익 확정 욕구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12월17일 이후 금융투자의 프로그램 매매는 이제 880억원 순매수에 그치고 있다. 연말 배당락을 앞두고는 8000억원을 상회했으나 빠르게 청산을 선택한 결과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수치상으로 보면 금융투자의 차익매도 여력은 거의 남아 있지 않다"며 "프로그램 매매 사이클상 이제 매수유입의 순서이나 현·선물 간 가격 차인 베이시스의 약화흐름 등을 고려하면 매수유입은 1월 중순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짚었다.
올 들어 6거래일간 프로그램으로만 1조원 이상의 매물이 쏟아지면서 당분간은 프로그램의 동향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중호 애널리스트는 "현재 시장 베이시스 수준에서는 자금의 추가 이탈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외국인 선물의 움직임이 바뀌며 시장 베이시스 상승이 나타나도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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