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새길을 찾다]신한금융, 사회공헌ㆍ소비자보호 '따뜻한 금융 2.0'
조달보다 운용역량 강화 올인…은퇴비즈니스 차별화ㆍ베트남서 오토바이 리스도 나서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신한금융그룹의 올해 경영전략을 아우르는 키워드는 '따뜻한 금융'과 '창조적 금융'이다. 한동우 회장이 2011년 취임과 동시에 추진해온 따뜻한 금융은 집권 2기를 맞는 올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다. 여기엔 사회공헌과 소비자보호뿐만 아니라 이를 가능하게 하는 성과 창출, 조직 안정이 모두 포함된다. 최근 금융환경에 맞춰 새로운 방법으로 수익률을 제고하겠다는 창조적 금융은 따뜻한 금융의 방법론인 셈이다.
한 회장은 "지금까지 추진한 따뜻한 금융을 업그레이드 해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을 구현하겠다"며 "이는 금융을 통해 고객과 사회가 같이 성장하는 것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고객들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금융을 통해 다른 곳과 경쟁을 펼치겠다는 의미다. 한 회장은 "이제 금리로 경쟁하는 시대는 지났고 고객들이 '금융회사가 함께 간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고객의 자산을 잘 운용해 수익을 내는 것에 초점을 맞춰 조달보다는 운용의 역량을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신한금융은 올해 경영 슬로건을 '다른 생각, 새로운 시작'이라고 정했다. 세부 전략 과제로는 따뜻한 금융과 창조적 금융을 비롯해 은퇴 비즈니스 추진 차별화, 글로벌 현지화ㆍ신시장 개척, 채널운영전략 혁신, 전략적 비용절감 성과 도출 등 여섯 가지가 제시됐다. 정운진 신한금융지주 전략기획부장은 "앞으로 금융의 경영환경은 저성장, 고령화, 정보기술의 발달, 글로벌화 등에 직면해 있다"며 "이전과는 다른 창조적 도전을 할 수 있는 내용을 전략 과제로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은퇴 비즈니스에 대해 한 회장은 "과거 은행은 은퇴 자금을 보수적으로 운용해 수익률이 낮았지만 이제는 부동산 투자, 해외 자산 투자 등으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며 "융자만 할 것이 아니라 장래성 있는 기업에 대한 투자도 늘리고 국내가 아닌 해외로 눈을 돌리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은 올해 은퇴사업모델을 업그레이드 하고 은퇴설계 전문가를 양성할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현지화와 신시장 개척도 신한금융의 주요 전략 중 하나다. 한 회장은 "아시아 지역에서 점포도 늘릴 예정이고 특히 베트남에서는 오토바이 리스 등 새로운 사업도 가능하다"며 "이를 바탕으로 선진국에서 소매 금융에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의 일들을 미래를 위한 에너지로 승화시키고 역량을 하나로 모아 저성장 하에서도 탁월한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는 신한만의 차별성을 확고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운진 부장도 "신사업 기회 발굴은 물론 특성에 맞는 현지화를 추진하겠다"며 "카드 등 비은행 부문의 적극적인 진출도 시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