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전북대병원에 따르면 심장마비로 갑자기 쓰러져 뇌사상태에 빠진 정진아(4)양이 세 살배기 어린이에게 자신의 심장과 함께 새 생명을 주고 저 세상으로 떠났다. 또 신장 2개와 간장도 다른 환자들에게 기증돼 모두 4명이 새 생명을 선물 받았다.
정양의 아버지(42)는 "결혼할 당시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받아 보답하는 의미에서 아내와 수 년 전 장기기증 서약을 했다"면서"자식 일이다 보니 결정이 쉽지 않았지만 진아가 허무하게 가는 것 보다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것이 더욱 뜻 깊은 일이 될 것으로 생각해 기증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진아는 다섯 살 위 언니와 남다른 우애를 보였으며 목청이 크고 성격이 밝아 병원에 오기 전까지 힘차게 뛰어 놀던 활달한 아이였다"며 "딸의 밝은 성격이 새 생명을 받은 사람들에게 좋은 기운으로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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