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국내 신규 박사학위 취득자의 절반 가량이 40대 이상이며 남자가 여자에 비해 2배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절반 이상이 직장과 학업을 병행하고 있으며 박사학위 취득에 걸리는 기간은 5년이 조금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전국 각 대학원에서 2013년도(2012년 8월 및 2013년 2월)에 배출된 신규 박사학위 취득자 1만2625명 가운데 8044명을 대상으로 '국내 신규 박사학위 취득자의 특징'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남성이 65.4%로 여성(34.6%)에 비해 약 두 배 많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소재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비율(52.8%)이 비수도권(47.2%)에 비해 약간 높았다.


연령별로는 30대 박사학위 취득자가 전체 박사학위 취득자 중 49.4%를 차지했다. 40대 29.8%, 50세 이상은 19.2%로 박사학위 취득연령이 고령화돼 있었다. 학업전념자는 47.0%, 직장병행자는 53.0%로 직장병행자 비율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남성은 직장병행자 비율이 높고(11.0%포인트), 여성은 학업전념자 비율(3.4%포인트)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20~30대에서는 학업전념자 비율이 7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난 반면, 40~50대에서는 직장병행자가 75%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수도권 소재 대학의 박사학위 취득자 중 직장병행자는 50.5%이고, 비수도권 소재 대학은 55.9%였다. 비수도권 소재 대학의 직장병행자 비율이 수도권 소재 대학에 비해 5.4%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원 유형별로는 일반대학원 박사학위 취득자는 직장병행자가 51.8%, 전문대학원 출신은 70.1%였다. 일반대학원 박사학위 취득자의 경우에도 절반 이상이 직장병행자였다. 전공계열별로는 의약(72.2%), 교육(72.1%), 사회(72.0%), 예체능(63.6%) 계열에서는 직장병행자 비율이 높았다. 반면, 자연(71.5%) 및 공학(64.2%)계열에서는 학업전념자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전체 박사학위 취득자의 학위 취득 소요기간은 61.2개월(약 5년 1개월)이다. 평균적으로 보면 35.8세에 박사과정에 입학해 40.9세에 박사학위를 취득한 것이다. 학업전념자의 경우는 입학과 학위취득이 각각 30.8세, 35.9세이고 직장병행자는 40.0세, 45.1세였다. 전공계열별로 살펴보면 박사학위 취득자의 박사과정 입학연령은 자연 및 공학 계열이 각각 31.2세, 33.3세로 전체 평균연령보다 낮았다. 반면, 인문 및 사회계열은 각각 39.5세, 41.6세로 박사과정 진입 연령이 가장 높았다.


전공계열별 박사학위 취득 소요기간은 의약계열이 48.8개월(약 4년 1개월)로 가장 짧고, 인문계열이 77.3개월(약 6년 4개월)로 가장 오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계열별 박사학위 취득연령은 학업전념자가 많은 자연(36.4세) 및 공학(38.6세) 계열에서 낮게 나타난 반면, 직장병행자가 많은 예체능(41.3세), 교육(42.8세), 인문(46.0세), 사회(46.4세) 계열에서는 높았다.


전체 박사학위 취득자의 주요 논문 게재 수는 평균 4.1편으로서 남성(4.5편)이 여성(3.4편)보다 1.1편, 수도권 대학 출신(4.4편)이 비수도권 대학 출신(3.8편)보다 0.6편 더 많이 게재했다. 대학원 유형별로는 일반대학원 4.3편, 전문대학원 2.4편으로 일반대학원 출신 박사학위 취득자의 주요 논문 수가 평균 2편 가량 많았다. 또한 학업전념자(5.7편)가 직장병행자(2.8편)보다 평균 3편의 주요 논문을 더 많이 게재해 학업전념자의 연구 성과가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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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용 직능원 연구위원은 "국내 신규 박사학위 취득자의 과반이 40대 이후로 신규 박사들이 고령화 돼 있어 국내 박사과정이 신진 연구 인력 양성에 취약함을 알 수 있다"면서 "특히 박사과정 중 직장 병행 비율이 51.8%로 학위과정에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 및 여건이 취약함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송 연구위원은 "직장병행자, 전문대학원, 비수도권 소재 대학 출신의 박사학위 취득 소요기간이 학업전념자, 일반대학원,수도권 소재 대학 출신의 박사학위 취득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것으로 나타나 박사학위의 엄격한 질 관리가 요구된다"면서 "국내 대학원의 질적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학업에 전념 할 수 있는 학습 환경과 학위의 질 관리 방안 마련, 신진 연구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재정지원이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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