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가격 인상 도미노...소비자만 '봉'
이에 따라 소비자의 물가 체감은 새해 들어서도 쌀쌀한 날씨만큼이나 냉랭할 것으로 보인다.
고소미는 1200원에서 1500원으로 25, 참붕어빵은 2500원에서 2700원으로 8%, 후레쉬베리는 3000원에서 3200원으로 6.7% 오른다.
또한 미쯔블랙은 76g당 1200원에서 84g당 1400원 5.6%, 초코칩미니쿠키는 82g당 1200원에서 90g당 1400원으로 6.3%로 인상 조정된다.
초코파이의 경우 지난해 9월 기존 3200원에서 4000원으로 24.7% 가격을 인상한 바 있어, 1년새 50%나 인상하는 셈이다.
이에 앞서 롯데제과와 해태제과도 과자 가격을 인상했다.
롯데지주 는 초코볼, 석기시대, 몽쉘 크림 2종류, 몽쉘 카카오 2종류, 몽쉘 딸기 2종류 등 9종의 가격을 평균 11.1% 인상했고, 해태제과도 홈런볼, 연양갱, 오예스, 에이스, 치킨 통통 등 7종의 가격을 평균 8.7% 올렸다.
코카콜라음료도 내년 1월부터 31개 제품에 대한 가격을 평균 6.5% 인상할 계획이다.
코카콜라 1.5ℓ 페트는 6.5%, 스프라이트 250㎖ 캔 6.1%, 파워에이드 600㎖ 페트 4.5%, 조지아커피 오리지널 240㎖ 캔 6.3% 인상된다.
또 스프라이트 250㎖ 캔 6.1%, 파워에이드 600㎖ 페트 4.5%, 조지아커피 오리지널 240㎖ 캔 6.3% 오른다.
코카콜라음료 관계자는 "그동안 끊임없는 원가 절감 노력에도 불구하고 원재료 가격의 상승과 제조비, 물류비 및 유통 환경 변화에 따른 판매관리비의 증대로 불가피하게 인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코카콜라의 경우 2010년부터 매년 가격을 올리고 있다.
2010년 5월 10%, 2011년 1월 8%, 지난해 8월 9% 등 매년 가격 인상을 단행해 왔다. 다른 식음료업체들이 2∼4년 주기로 가격을 인상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식음료업체들의 가격 인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각종 포털사이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비난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한동안 잠잠하더니... 소비자가 봉인가요?", "코카콜라가 몇 년 전만 해도 1.5ℓ에 1500원이었는데, 지금은 동네 할인마트가면 500㎖가 1500원에 팔고... 해도해도 너무하네요." 등의 글을 올리고 있다.
30대 한 주부는 "우유에 이어 음료와 과자 값까지 오르면서 물가 인상 도미노가 우려된다"며 "원재료 값은 오르기도 하고 내리기도 하는데 왜 물가는 내리지 않고 오르기만 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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