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10가구 중 9가구, 담보대출 만기 연장했다'
1~2분기 80%대에서 3분기 90%로 치솟아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올 들어 80%대에 머물던 주택담보대출 만기연장비율이 3분기에 9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을 얻은 10가구 가운데 2분기까지는 8가구가 만기를 연장했다면 3분기에는 9가구로 늘었다는 얘기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만기연장율은 91.8%로 전분대 대비 6%p 올랐다. 올해 1분기 86%였던 만기연장율은 2분기 85.7%로 소폭 낮아졌지만 3분기에는 급격히 높아졌다.
만기연장율이 높아졌다는 것은 자금 여력이 없어 기간을 늘려 대출을 갚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만기를 늘렸다고 해서 반드시 차주(借主)의 경제적 능력이 떨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이 만기 일시 상환에 대한 차주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대출 기간을 연장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얘기다.
금감원은 또 시기적으로 3분기에 만기 도래 고객이 몰려 연장비율이 높아졌다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에도 1,2,4분기 만기연장율은 80%에 머물렀지만 3분기에만 91.1%를 기록한 바 있다. 2011년에도 3분기에 92.3%를 나타내기도 했다.
금융당국은 내년에도 만기도래하는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1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면서 대출만기 연장을 통해 연착륙을 유도할 방침이다.
특히 리스크가 취약한 2금융권 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서는 별도의 대응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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