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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인도에 대규모 ESS 공급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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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박상진 사장(오른쪽)과 마노즈 ACME 회장이 27일(현지시간) 인도 현지에서 전력저장장치(ESS) 공급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삼성SDI 박상진 사장(오른쪽)과 마노즈 ACME 회장이 27일(현지시간) 인도 현지에서 전력저장장치(ESS) 공급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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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삼성SDI 가 인도 전력저장장치(ESS)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삼성SDI는 인도 통신장비회사인 ACME와 향후 2년간 총 110㎿h 규모의 ESS를 공급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1㎿h 용량의 ESS가 컨테이너 한개 크기인 점을 감안하면 대규모 물량이다. 양측은 계약금액을 밝히지 않았지만 대략 1000억원 규모일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삼성SDI는 ACME가 인도 지역에 설치하는 통신기지국 및 태양광 발전용 ESS와 주요 부품을 독점 공급하게 됐다.

ACME는 통신장비 및 태양광 발전 관련 부품 전문 회사로 인도의 통신기지국 40만개 중 15만개가 ACME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ACME는 우선 통신기지국용 납축배터리를 삼성SDI의 리튬이온배터리 ESS로 교체 할 예정이다. 향후 태양광 발전과 연계한 ESS 설치 등의 사업도 적극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인도와 동남아 지역과 같은 고온의 기후조건 하에서는 납축배터리의 수명이 1년~1년 6개월에 불과해 10년 이상 사용이 가능한 리튬이온배터리 ESS로 대체할 경우 초기 투자금 차액을 2년 안에 회수할 수 있다.
인도는 잦은 정전 사태 발생과 전력 품질 저하 등의 문제들로 인해 정부가 신재생에너지와 ESS 등을 활용한 분산형 발전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ESS사업의 중요한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ACME는 인도뿐만 아니라 현재 중동·아프리카를 포함한 총 17개국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향후 양사 간 사업 협력의 범위가 더 넓어질 가능성도 있다.

마노즈 ACME 회장은 "삼성SDI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ESS 기술과 ACME의 사업노하우 및 시장에서의 신뢰도를 바탕으로 향후 양사가 인도 ESS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진 삼성SDI 사장은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인도의 ESS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ESS사업 선두 기업으로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선점해 나가는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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