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필리핀 경제개발청(NEDA)과 EDCF 정책협의회를 열고, 하이옌 피해지역에 대한 지원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26일 밝혔다. EDCF는 개발도상국의 산업개발 및 경제안정을 지원하고, 우리나라와 이들 국가와의 경제협력관계 증진을 촉진하기 위해 1987년에 설치한 유상차관이다.
앞서 필리핀은 EDCF의 재난 예방관련 사업 경험을 활용해 하이옌 피해지역 복구 및 중장기 재난방지 시스템 구축 등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정부는 이에 필리핀 정부가 하이옌 피해지역에 대한 재건 계획을 구체화하는 대로 재해방지·예방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기재부는 이번 정책협의가 한국전쟁 참전국이자 한국의 공적개발원조(ODA)의 중점협력국인 필리핀과의 우호관계를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하이옌 피해지역에 대한 단기적인 피해복구에 이은 중장기적인 지원으로 ODA의 새로운 모델을 선도하게 됐다고 자평했다. 앞서 정부는 필리핀 태풍 피해 이후 500만달러의 인도적 지원과 2000만달러의 재건복구 지원금을 전달했다.
세종=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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