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모멘텀 둔화에 관심…내년 기대반영 12월 강세
20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 주말부터 이어진 지수 상승으로 코스피의 PER이 9.4배를 넘어섰다. 코스피 12개월 예상 PER은 9.44배로, 코스피 밸류에이션이 정상화된 2010년 이후 평균인 9.14배에 비해 0.3배 높은 수치다. 코스피 PER은 실적 시즌이 시작된 10월 초부터 빠르게 상승하기 시작했다. 코스피는 9월 말에 비해 0.7% 상승한 반면 PER은 2.5% 높아졌다. 3분기 실적 부진으로 이익 예상치가 하향조정됐기 때문이다.
이 같은 저PER 종목군의 상승세는 기업들의 이익모멘텀이 둔화됐기 때문이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의 전반적인 이익모멘텀 둔화가 지속되면서 저PER 종목일수록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모멘텀이 부진한 상황에서 향후 예상이익 대비 싼 주가를 보이는 종목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국내 증시의 관심이 모멘텀이 아닌 밸류에이션으로 옮아가면서 저PER 종목에 대한 관심은 일시적인 것이 아닌 구조적이고 추세적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저PER 종목군의 강세는 12월에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내년 이익 대비 주가가 싼 종목을 미리 매집하는 구간이 바로 연말이기 때문이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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