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만에 복원된 '동편제 심청가'..전인삼·채수정 명창 재현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40여년 만에 '동편제 심청가'가 복원돼 재현 발표회를 갖는다.
동편제 심청가는 판소리 명창 박록주 선생이 마지막으로 간직했던 소리로, 이번에 복원된 심청가의 음원은 박 명창이 1976년, 72세에 녹음한 것이다. 이후 1994년 노재명 국악음반박물관 관장에 의해 처음 확인돼 채수정, 전인삼 명창 등에 의해 20여년의 노력 끝에 동편제 심청가의 재현이 가능해졌다.
동편제 심청가는 송흥록-송만갑-김정문-박록주로 이어져 온 대표적인 동편제 판소리다. 복원된 음원은 박록주 명창이 경제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전승이 위태로운 동편제 심청가를 생의 마지막 유작으로 남긴 것이다.
노재명 관장은 "동편제 심청가가 전승이 끊어진 가장 큰 이유는 주로 구슬프게 전개되는 심청가 내용이 웅건 호방한 동편제 창법보다는 서정적인 애원성과 슬픈 계면조에 강한 서편제의 등장 이후 도태된 것으로 보인다"라며 "박록주 명창 스스로 자비를 들여 기록으로 남기면서 후배 중 누군가가 살려주길 바랐던 그 꿈이 40여년만에 실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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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록주 심청가 완창 복원의 전반부 재현 발표를 맡은 이는 전인삼 명창이다. 그는 현대 동편제 판소리의 대표적인 명창인 강도근과 박봉술로부터 소리를 사사해, 송흥록-송우룡-송만갑-김정문-강도근으로 이어오는 동편제 계보의 중심에 있는 명창이다. 후반부 재현은 채수정 명창이 맡았다. 현재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흥보가 보유자인 박송희 명창의 제자로, 송흥록-송우룡-송만갑-김정문-박록주-박송희로 전해오는 또 다른 동편제의 계보를 잇고 있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오는 20일 오후 5시부터 8시 30분까지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국문화의집 코우스에서 이번에 복원, 재현된 동편제 심청가를 발표한다. 국악 자체가 낯선 일반 관객들 혹은 현대 판소리에 익숙한 국악 전공자 및 관객들을 위해 준비한 렉쳐 콘서트(Lecture Concert) 형식의 발표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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