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정 회장이 내년 3월 포스코 정기 주주총회 전까지 사퇴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면서 그의 거취 문제가 수면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포스코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부터 3시간여 동안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정 회장 등 사내 이사 5명과 이영선 이사회 의장 등 사외이사 6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이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포스코과 일본 거래사간의 주식스와핑 등의 국내외 투자와 재무에 대한 안건들이 상정돼 가결됐다.
다만, 이날 이사회 개최에 앞서 정 회장의 사퇴설이 돌면서 회의 내내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언론에서 정 회장이 이석채 KT 회장의 사퇴 후 청와대 측에 “자리에서 물러나겠다” 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보도하면서 정 회장 거취를 언급하는 것이 민감했기 때문이다.
이날 이사회에 참석한 사외사들도 정 회장 거취와 관련된 정치권의 개입설에 대해 깊은 우려감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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