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 김문수 경기도지사(사진)가 경기도의 현 재정위기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했다. 또 지방자치가 중앙의 독단에 의해 위축된 상태라며 이것을 확대하지 않고는 국민 행복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아울러 내년 도지사 출마에 대해 조만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6일 경기도의회 정례회 2차 본회의 도정질의에서 김영환 의원(민주·고양7)으로부터 '현재 경기도의 재정이 어려운데 이는 구조적 원인 때문이라며 도민에 사과할 용의가 없느냐'는 질문에 "(종전 국정감사 등을 통해) 여러 번 사과했다"며 "재정위기 원인이 무엇이든 간에 도지사는 도정 책임자로서 도민에 대해 행정의 무한 책임을 진다"고 답했다.
김 지사는 김유임 의원(민주·고양5)으로부터 '내년 도지사에 출마할 계획이냐'는 질문을 받고 "아직 정리가 안 됐다"며 "곧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또 자주재정 확립에 애써달라는 말에는 "지방자치의 가장 중요한 부문인 재원과 관련해서 경기도의 세수 근간을 이루는 취득세를 중앙정부가 일방적으로 세 번씩이나 삭감 또는 원상회복하면서 너무 훼손해 올해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그는 아울러 "지방자치가 너무 약하다"며 "중앙 정부의 독주와 독단에 의해 매우 위축된 상태로 이것을 확대, 강화하지 않고는 국민행복도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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