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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김문수가 코리안시리즈서 '두산' 응원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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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김문수 경기도지사(사진)가 삼성과 두산의 프로야구 '코리안시리즈' 응원을 놓고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김 지사는 1일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 시리즈 6차전이 있는 날입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경북고 후배고, 두산 김진욱 감독은 경북 영천 후배인데... 둘다 응원해야겠습니다. 어쨌든 야구가 있어 풍성한 가을입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김 지사는 경북고 50회로 류 감독보다는 10년 이상 선배다. 또 경북 영천은 김 지사의 고향이다. 김 지사는 매년 휴가와 제사 때면 고향을 빼놓지 않고 들른다. 고향 후배들이 감독으로 있는 두 팀간 싸움이다보니 선뜻 한 팀을 응원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김 지사의 야구사랑은 각별하다.

김 지사는 지난 8월22일 첫 어린이 야구단 '경기-시흥 멘토리야구단'을 창단했다. 경기-시흥 멘토리야구단은 어려운 환경에 처한 아이들이 스포츠를 통해 밝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후원하자는 취지에서 시흥 지역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정 자녀, 양육시설 입소아동, 지역아동센터 이용아동 등 취약계층 초등학생 23명으로 꾸려졌다.
경기도가 운영비를 지원하고 명예 구단주는 김문수 지사가 맡았다. 김 지사는 양준혁 씨와도 친분이 두터워 양 씨가 운영하는 '야구재단'에도 후원자로 나서고 있다.

김 지사는 또 KT 10구단 수원유치의 막후 역할을 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김 지사는 프로야구단 창단을 놓고 고민중인 이석채 KT사장을 찾아가 설득해 10구단 창단의 산파역할을 하기도 했다. 또 시간 날 때마다 지인들과 함께 서울 잠실구장을 찾아 야구를 관람하기도 한다.

한편, 삼성과 두산의 코리안시리즈는 지난 5차전까지 두산이 3승2패로 앞서고 있다. 6차전은 1일 오후 6시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열린다. 이번 경기에서 두산이 이기면 코리안시리즈는 6차전으로 막을 내린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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