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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기업 DR 없어서 투자 못한다…활성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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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자본조달을 위한 목적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기업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라도 한국기업의 주식예탁증서(DR) 발행이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

그레고리 로스(Gregory Roath) 뉴욕멜론은행 아시아 태평양지역 DR 책임자(사진)는 30일 한국예탁결제원 주최로 열린 '제3차 해외 DR 발행포럼'에서 "한국기업을 해외 시장에서 DR 형태로 투자하고자 하는 수요는 세계적 규모의 연기금부터 소규모 기관 투자자까지 다양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DR은 회사가 국내에서 발행한 주식을 기반으로 해외에서 발행하는 증권예탁증권이다. 뉴욕, 런던, 홍콩, 싱가포르 등 전 세계 주요 거래소에 상장해 거래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기업 DR의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의 수요는 많으나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그는 "북미권 자산운용사들이 전 세계 투자 자본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나, 이들은 한국시장의 낮은 ADR(미국시장에서 발행·유통되는 DR) 커버리지로 인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이머징마켓지수를 통해 한국주식에 투자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MSCI 이머징마켓지수에서 한국은 중국 다음으로 큰 비중(15.5%)을 차지하고 있으나 ADR 커버리지는 9% 수준에 불과하다.

캐피털월드인베스터스(Capital World Investors)를 비롯해 한국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상위 20개 북미 투자자들의 상반기 기준 한국시장 투자 규모는 304억3162만달러다. 그는 "얼라이언스 번스타인(Alliance Bernstein) 등 다수의 펀드들이 ADR을 보유하고 있어, ADR발행을 통해 이들 펀드로의 접근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세계적으로 총 20개 기업이 해외 DR 신규발행을 통한 기업공개(IPO)로 약 11조원 규모의 자본조달에 성공했다. 하지만 한국기업의 DR 발행실적은 '0'이었다. 기업들이 정보부족 등으로 DR 보다는 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 등을 선호한 탓에 2007년 이후 해외 DR을 발행한 국내기업은 8곳에 불과하다. 현재 해외 DR을 발행한 국내기업은 삼성전자, LG전자, 삼성SDI, 포스코, SK텔레콤, KT 등 총 38곳이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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