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모바일 기기 시장 '포화 상태'"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우리나라의 모바일 기기 시장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포화 상태에 접근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모바일 분야 시장분석업체 플러리 애널리틱스는 14일(현지시간) '한국 보고서'를 공개하고, 올해 8월 기준으로 스마트폰, 태블릿 등 '네트워크에 연결된 기기(connected devices)’의 수는 작년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17% 증가하는 데 그쳤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같은 기간 전 세계 시장 성장률이 81%였던 것과 대조되는 수치다.
플러리는 한국의 모바일 시장이 ▲ 포화상태에 접근하는 세계 첫 사례이고 ▲ 삼성전자의 본거지여서 자국산 기기 사용 비율이 가장 높고 ▲ 패블릿(휴대전화와 태블릿의 중간 크기를 지닌 모바일 이동통신 기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다는 특성을 지녀 주목할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플러리는 "한국의 '네트워크 연결 기기'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이거나 곧 포화 상태가 될 것이며 이는 전 세계에서 처음 일어나는 일"이라며 한국 사례가 앞으로 다른 나라들의 시장 변화를 예상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플러리가 무작위 추출로 3124대의 단말기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에서 개통된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86%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사용하는 제품이었고 iOS를 사용하는 애플 제품은 14%에 불과했다.
안드로이드 제품 86% 중 삼성전자 제품이 60%포인트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LG전자가 15%포인트, 팬택이 10% 포인트, 기타 안드로이드 제조업체가 1%포인트를 차지했다. 즉 국내 시장의 85%를 자국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다는 것.
플러리는 또 패블릿 비율이 높고 태블릿 비율이 낮다는 점도 한국 시장의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에서 패블릿의 비율은 41%로 세계 평균(7%)보다 훨씬 높았으며, 이와 대조적으로 태블릿의 비율은 5%로 전 세계 평균(19%)보다 훨씬 낮았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