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철강협회장에 정준양 '철강코리아' 입김 세진다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세계 철강업계의 수장이 됐다.
정 회장은 6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로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 이사회 및 정기 총회에서 제37대 회장으로 선임됐다. 한국에서 세계철강협회 회장을 맡기는 이번이 세 번째다. 김만제ㆍ이구택 전 포스코 회장이 1996년과 2007년 각각 회장을 역임했다.
정 회장은 내년 10월까지 1년 동안 전 세계 170여개 철강사들을 이끌게 된다. 정 회장은 지난 2009년 세계철강협회 집행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된 후 원료조달과 제품 수급,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 등에 대해 활발한 의견을 개진해 회장으로 추천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이 세계 철강업계 수장 자리에 오르면서 세계 철강업계의 주요 이슈에 대한 포스코와 국내 철강사의 발언권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철강 산업 내 차지하고 있는 한국 철강산업의 위상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 국가에서 3회 이상 회장을 배출한 곳은 9회의 일본을 비롯해 8회의 미국, 3회의 독일에 이어 한국이 네 번째로, 그만큼 세계철강업계에서 한국의 위상을 인정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우리나라는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동부제철 등의 성장 발전에 힘입어 조강생산량 연산 7000만t 규모로 세계 6위에 올라 있다.
정 회장은 다음달 중국 광저우에서 중국철강공업협회(CISA)와 공동으로 주관하는 중국 자동차강판 세미나의 개막 연설을 시작으로 세계철강협회장으로써 첫 공식 행보에 나선다.
정 회장은 임기 중에 철강산업 종사자들의 안전과 건강문제를 비롯해 공급 과잉, 원료 과점, 대체재와의 경쟁우위 확보 문제 등을 최우선으로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또 전 세계 철강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아시아와 함께 유럽, 미국 철강 산업의 균형 발전도 모색하는 한편, 중국을 비롯한 인도, 남미 등 신흥 철강사들의 협회 참여를 확대시킬 방침이다.
아울러 업계에서는 정 회장이 기후변화협약과 관련한 철강업계의 공동 대응을 이끌어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탄소환원을 기본으로 하는 철강 제조공법상 이산화탄소 배출이 불가피한 만큼 회원사들과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공법을 공동연구하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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