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모터쇼]유럽공략 현대차 "이르면 2017년 께 점유율 5%대"
[프랑크푸르트(독일)=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현대자동차가 4년래 신차 22종을 유럽 지역에 집중 투입하며 현지 시장 공략의 고삐를 죈다. 이를 통해 시장점유율 5%대 달성 시기를 이르면 2016~2017년께로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마크 홀 현대차 유럽법인 마케팅담당 부사장은 10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 전시장에서 열린 '2013 프랑크푸르트 국제자동차전시회(IAA)'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내용의 '프로덕트 모멘텀 2017' 전략을 소개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오는 2017년까지 22종의 신차와 파생차를 유럽 시장에서 선보인다. 마크 홀 부사장은 "출시 전략의 이름을 '프로덕트 모멘텀 2017'로 정한 이유는 현대차가 유럽에 진출한 이후 이룬 높은 성장 동력을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경제 위기 이전에는 2015년까지 시장점유율 5%대를 달성한다는 목표였으나, 현재는 가변적"이라며 "늦어도 2020년 전, 시장 상황이 좋아진다면 2016~2017년에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현대차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2003년 1.7%에서 2010년 2.6%, 올해 상반기 3.5%로 매년 평균 10%가량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당초 현대차는 2015년께 점유율 5%대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발 재정위기 등이 이어지며 이 계획을 수정했다.
이날 모터쇼 프레스 콜을 통해 공개한 신형 i10은 그 시작점이다. 현대차 유럽법인은 내년 한 해동안 7만4000대의 i10을 판매한다는 목표다. 연내 ix35 출시도 예정돼있다.
다만 아직까지 프리미엄급 차량 출시 계획은 없다. 마크 홀 부사장은 "아직까지 유럽에서 현대차의 브랜드 인지도가 그리 높지 않다"며 "지금 에쿠스나 제네시스를 출시하면 성공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진단했다. 4~5년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작업을 진행한 후, 프리미엄급 차량 판매를 검토해도 늦지 않다는 설명이다.
특히 마크 홀 부사장은 시장점유율 5%대를 달성하기 위한 방안으로 ▲상품경쟁력 ▲브랜드경쟁력 ▲로열티를 꼽았다.
그는 "유럽 소비자들은 브랜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현대차는 유럽에서 제품 수준 대비 브랜드 인지도가 다소 낮은 상황"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또한 그는 "시장점유율 5%대를 달성하기위해서는 재구매율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며 "현대차에 대한 재구매율은 49%대로 올랐으나, 폴크스바겐 수준인 60%수준까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마크 홀 부사장은 "유럽 시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어려운 시장에 속한다. 고객들의 눈높이가 높기 때문"이라며 "경쟁력이 높은 독일 브랜드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기 위한 현지화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 1위 도요타가 유럽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한 이유로 "유럽 고객들의 눈높이, 감성적 품질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고 꼽고, "감성 품질 향상이 우리의 현지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올해 유럽시장 판매 목표는 작년 대비 6.5% 감소한 41만5000대다. 상반기에는 전년 대비 9.0% 줄어든 21만2000대를 판매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신형 i10과 내년 월드랠리챔피언십에 참가할 i20 월드랠리카(WRC)를 비롯해 벨로스터 터보, 그랜드 싼타페, ix35 수소연료전지차 등 차량 18대와 주요 엔진을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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