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경찰서, “술 마시고 괴롭힌다”며 둔기로 머리·가슴 내려친 J모군 구속…“내가 죽였다” 거짓자수한 母情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아버지를 살해한 10대 아들이 충남 홍성에서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다.


홍성경찰서는 술을 마시고 어머니를 때린다는 이유로 아버지를 살해한 J모(17)군을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J군은 지난 17일 오전 4시30분쯤 홍성군 홍성읍 자신의 집 거실에서 아버지J씨(41)가 어머니 J씨를 외출해 전화도 받지 않고 밤늦게 귀가했다며 마구 때린 뒤 “다 죽여버리겠다”고 하자 바벨(12kg)로 아버지를 내려쳐 숨지게 했다.


아버지 J씨는 아내를 때린 뒤 술에 취해 잠을 자다 머리(후두부)와 가슴부위를 각 한 차례 맞고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어머니 J씨는 오전 7시께 아들이 남편을 살해했다는 사실을 알고 경찰엔 “내가 남편을 죽였다”며 거짓 자수했지만 허위신고임이 밝혀졌다.


경찰은 어머니와 아들의 진술이 서로 다르고 현장 감식결과 혈흔의 방향 등이 맞지 않는 점 등을 수상히 여기고 J군을 추궁한 끝에 범행을 자백 받았다.


J군은 경찰조사에서 “아버지를 그대로 두면 자신과 가족들 모두가 죽을 것 같아 우발적으로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조사 결과 아버지 J씨는 술을 마시고 수시로 아내를 때려온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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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군은 평소 학교생활을 성실히 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신질환이나 충동장애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19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결과 후두부손상, 늑골골절이란 구두 부검결과 통보를 받은 경찰은 대전지방검찰청 홍성지청 검사와 협의, J군의 구속취소 및 석방을 건의할 예정이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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