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 가연은 미혼남녀 343명(남 170명, 여 173명)을 대상으로 '제발 이러지 말았으면 하는 연애하는 친구들의 비호감 행동'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 미혼여성들은 ‘연애한다고 뜸하더니 결혼한다며 연락하는 것(44%)’을 1위로 꼽았다. 연애를 시작하더니 연락도 뜸해지고 만나기도 어렵던 친구가 어느 날 갑자기 결혼한다며 먼저 연락해 올 때 미혼여성들은 황당하고 서운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위는 ‘본인 연애는 로맨스, 내 연애는 코치 대상?’(12%)으로 집계됐다. 본인의 연애에 대해서는 은근슬쩍 자랑만 늘어놓으면서 막상 친구의 연애에 대해서는 이것 저것 간섭하며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며 자신만의 지론을 늘어놓는 상황을 미혼여성들은 비호감으로 뽑았다.
4위는 ‘헤어졌다 만났다 무한 반복’으로 11%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남자친구 선물 고르자며 지치도록 끌고 다니는 것’, ‘연애하면서도 어장관리 하는 것’ 등의 답변이 나왔다.
미혼남성들은 '연애한다고 뜸하더니 필요할 때만 연락하는 것'이 50%로 1위를 차지했다. ‘필요할 때’에 속하는 경우로는 돈 빌릴 때, 조언 구할 때, 힘들 때, 결혼할 때 등 다양하게 나타났다.
한 응답자는 “남자들끼리 한 번 모이기도 어려운데 모일 때마다 친구가 여자친구를 데리고 오면 아무래도 자리가 불편하다”고 말했다.
박미숙 가연 이사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최선을 다 하는 것은 좋지만 오로지 그 사람만을 중심으로 생활하는 것은 자신에게도 좋지 않을 수 있다”며 “대인 관계를 원활하게 유지하는 것도 자신에게 좋은 에너지를 주므로 꾸준히 좋은 연애를 지속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조언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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