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만원짜리 중국 스마트폰 '훙미' 소비자들 유혹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토종 휴대전화 제조업체 샤오미(小米)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보급형 스마트폰 출시로 지갑이 얇은 중국 소비자들에게 다가설 태세다.
미국 경제 주간지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는 모토로라와 구글이 지난 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전략 스마트폰 '모토X'를 선보이는 동안 샤오미가 베이징에서 새 스마트폰 '훙미(紅米)'를 공개했다고 최근 소개했다.
훙미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 4.7인치 스크린, 미디어텍의 1.5기가헤르츠 쿼드코어 프로세서, 8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를 갖췄다.
모토X와 비슷하게 훙미도 품질에 비해 확 낮아진 가격이 매력이다. 오는 12일부터 판매에 들어가는 훙미의 가격은 799위안(약 14만5590원)이다.
훙미의 표적은 급성장 중인 중국 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스마트폰을 처음 손에 쥐어보려는 소비자들이다. 사전 예약만 500만대에 육박했다.
정보기술(IT) 기기 전문가 빌 비숍은 훙미에 대해 "가격이 공격적으로 책정됐다"면서 "부품 공급업체와 스마트폰 제조업체에는 잔인한 일이지만 소비자들에게는 더할 나위없이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중국에서 5년 전만 해도 스마트폰은 부(富)의 상징이었다. 부자가 많은 베이징과 상하이에서는 애플 아이폰을 들고 다니는 게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 중국의 인터넷 사용자 수가 급증하면서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되고 소비자는 저렴한 스마트폰에 환호하고 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에 따르면 알리바바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와 '티몰'에서 판매된 휴대전화 가운데 61%가 1000위안 미만의 저가 제품이다. 20%는 1000~2000위안대 제품, 18%만 2000위안의 고가 제품이다.
샤오미의 레이쥔(雷軍) 최고경영자(CEO)는 "훙미가 엄청난 저가 시장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면서 "훙미는 1000위안 미만의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좋은 제품"이라고 자신했다.
애플이 중국에서 저가 스마트폰 출시를 준비하고 있지만 너무 늦은 듯하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2ㆍ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는 점유율 5%로 애플(4.8%)을 이미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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