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여행 후 환전하지 않은 달러가 평균 20만9700원 가량으로 조사됐다.


여행가격비교사이트 스카이스캐너는 만 18세 이상 한국인 1000명을 조사한 결과 해외여행 후 다시 환전하지 않고 장롱 속에 그대로 보관하고 있는 외환액이 1인당 평균 20만9700원으로 조사됐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해외여행을 떠난 한국인 여행객 수가 약 1370만명에 달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무려 2조8000억원(약 26억 달러)의 외화가 고스란히 장롱 속에 남아있는 셈이다.


10만원에서 30만원 사이의 외화를 재환전하지 않고 그대로 보관하고 있다고 답변한 여행객은 22.58%로 가장 많았다. 1만원에서 5만원의 외화를 보유중인 여행객들은 18.79%, 5만원에서 10만원의 외화를 장롱 속에 보관하고 있다고 응답한 여행객들은 17.53%로 뒤를 이었다. 50만원이 넘는 외화를 다시 환전하지 않고 보관중이라고 응답한 여행객들은 14.31%로 집계됐다.

이는 해외여행 대중화로 동일지역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아, 외환 매입 및 매수시 발생하는 손익을 줄이기 위해 아예 남은 외화를 환전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미국이나 유럽지역을 선호하는 여행객들의 경우 환율 변동 폭이 커서 재환전하는 비율이 동남아지역 여행객 대비 낮은 편이다.


실제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12년 내국인 출국 통계에 의하면 지난해에 1차례 이상 해외 여행을 다녀온 우리나라 인구가 1373만6976명에 달했다. 이는 6년 만에 최대치로 1인 평균 연간 해외 여행 횟수도 1.25회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외화는 미국 달러로 전체 응답자의 51%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일본 엔(29.20%), 중국 위안(19.60%), 유로(16.50%), 호주 달러(9.30%)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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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대별로 살펴보면 경제력이 뒷받침되는 50대 여행객들은 50만원 이상의 외화를 보유하고 있다는 비율이 무려 29.27%에 달했다. 30~40대의 경우 10만~30만원의 외화를 보유하고 있는 비율이 28.92%로 가장 높았다. 10~20대 여행객들의 31.47%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외화가 1만원 이하라고 응답했다.


김현민 스카이스캐너 매니저는 "1년에 1회 이상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재환전이 어려운 동전 보유액이 늘어나거나 혹은 매수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외화를 그대로 보유하고 있는 여행객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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