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굶주린 기관, LG전자 회사채로 몰렸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갈 곳을 찾아 떠돌던 기관 자금이 모처럼 만난 우량채로 쏠리며 LG전자 회사채가 흥행에 성공했다. 수요에 힘입어 애초 발행량을 2배로 늘렸다.

26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오는 31일 발행 예정인 회사채 20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 조사를 25일 실시한 결과 기관 수요자금 7600억원이 접수됐다.
LG전자는 2년물 1000억원, 5년물과 7년물 500억원씩을 발행할 계획이었는데, 2년물에 2600억원, 5년물과 7년물에 각각 2600억원, 2200억원 수요가 들어왔다. LG전자는 2년물 1100억원, 5년물 1400억원, 7년물 1500억원 등 총4000억원으로 발행량을 증액했다.

잠정 금리는 2년물 2.92%, 5년물과 7년물은 각각 3.54%, 3.85%를 기록했다. 오는 31일 발행 1거래일 전 민평금리를 감안해 최종 금리가 확정된다.

LG전자는 발행 희망금리가 매력적이지는 않았지만, 최근 우량채 발행이 드물었던 만큼 발행 시기를 잘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달 소위 버냉키 쇼크로 채권 시장이 얼어붙은 후 우량채 발행이 끊긴 터였다. 투자처를 찾던 기관이 모처럼 만난 AA급(LG전자 AA) 회사채에 지갑을 열어젖힌 것으로 보인다. 5년물과 7년물 등 중기물이 나온 점도 기관의 입맛을 끌었다.
LG전자로서는 올 들어 첫 공모사채 발행에서 승전보를 울리게 됐다. LG전자는 지난 5월 2000억원 등 올 상반기 사모사채로 5000억원을 조달한 바 있다. 애초 이달 2000억원, 추후 2000억원을 발행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진 LG전자는 이번 수요 흥행으로 발행량 증액에 성공, 두 번 발행하는 번거로움을 덜게 됐다.

LG전자 회사채 흥행이 내달 발행을 앞두고 있는 LG가(家) LG패션은 물론, KB금융지주, CJ E&M 등 회사채 발행을 염두에 둔 기업들에게 얼마만큼 영향을 끼칠지도 관건이다.

김은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랜만에 기관이 지갑을 열었다. 향후 다른 발행사의 회사채 흥행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AD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尹 "부처님 마음 새기며 국정 최선 다할 것"…조국과 악수(종합2보) 尹 "늘 부처님 마음 새기며 올바른 국정 펼치기 위해 최선 다할 것"(종합)

    #국내이슈

  •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여배우 '이것' 안 씌우고 촬영 적발…징역형 선고받은 감독 망명

    #해외이슈

  •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비계 삼겹살' 논란 커지자…제주도 "흑돼지 명성 되찾겠다"

    #포토PICK

  •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크기부터 색상까지 선택폭 넓힌 신형 디펜더

    #CAR라이프

  •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 용어]교황, '2025년 희년' 공식 선포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