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株, 아직 저점매수 기회는 있다
[아시아경제 이영혁 기자]
지난 10년간 최고 25배 상승
유통물량 적어 중장기적 관점서 투자 바람직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종목 가운데 한 주당 100만원이 넘는 종목을 일명 '황제주'라 부른다. 지난 몇 년 동안의 흐름을 보면 황제주들은 시장 대비 초과수익을 거둔 종목이 대부분이었다. 이들이 황제주가 된 배경과 투자 가능성을 짚어봤다.
24일 현재 주식시장에서 한 주당 100만원이 넘는 황제주는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23,000 전일대비 3,000 등락률 -1.33% 거래량 16,207,695 전일가 226,000 2026.04.30 14:41 기준 관련기사 임이자 재경위원장 "삼성전자 파업, 국가 경제에 충격…노사 대화 해결 호소" 반도체가 견인한 '역대급' 삼성 실적…반도체 웃고, 가전·모바일은 울었다(종합) 칩플레이션 여파…삼성, 갤S26 흥행에도 MX 수익성 감소 , 영풍 영풍 close 증권정보 000670 KOSPI 현재가 65,600 전일대비 1,500 등락률 -2.24% 거래량 26,691 전일가 67,100 2026.04.30 14:41 기준 관련기사 고려아연 주주대표소송 첫 변론…문서제출명령 인용 여부 쟁점 불타는 고려아연 주총…ISS 권고 놓고 공방 고려아연 정기주총 앞두고 격돌…MBK·영풍 vs KZ정밀 공방 격화 , 롯데지주 롯데지주 close 증권정보 004990 KOSPI 현재가 30,500 전일대비 800 등락률 -2.56% 거래량 215,319 전일가 31,300 2026.04.30 14:41 기준 관련기사 與, 정년연장 상반기 법제화 예고…"일률 강제 안돼" 롯데그룹 재무구조 개선 '구원투수'…롯데물산, 양평동 부동산 개발 나선다 신동빈 롯데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수익성 중심 체질 개선”(종합) , 롯데칠성 롯데칠성 close 증권정보 005300 KOSPI 현재가 121,900 전일대비 1,600 등락률 -1.30% 거래량 10,363 전일가 123,500 2026.04.30 14:41 기준 관련기사 [오늘의신상]여름에 시원하게 '딱'…'립톤 제로 복숭아 스파클링' 출시 "가까스로 버텼다"…식품업계, 포장재·환율 변수 2분기 '먹구름' [오늘의신상]제주산 말차에 우유를 더했다…'실론티 말차 라떼' 출시 , 태광산업 태광산업 close 증권정보 003240 KOSPI 현재가 1,192,000 전일대비 27,000 등락률 -2.21% 거래량 1,950 전일가 1,219,000 2026.04.30 14:41 기준 관련기사 트러스톤, 태광산업 주총서 0.3% 패…"소수주주 큰 승리" [Why&Next]애경산업 품은 태광…'사돈' 롯데와 홈쇼핑 전쟁 태광산업 "일감 몰아주기"vs 롯데홈쇼핑 "근거없다"…경영권 분쟁 격화 등 모두 5종목이다. 오리온홀딩스 오리온홀딩스 close 증권정보 001800 KOSPI 현재가 25,650 전일대비 350 등락률 +1.38% 거래량 130,879 전일가 25,300 2026.04.30 14:41 기준 관련기사 이재현 177억 vs 신동빈 150억+α…유통가 오너, 작년 연봉킹은? 오리온홀딩스, 자사주 249만주 연내 소각… 615억원 규모 [설계자들]⑤담합 사태 이후…식품사 이사회 공정위·국세청 출신 '포진' 과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 close 증권정보 090430 KOSPI 현재가 135,600 전일대비 5,800 등락률 -4.10% 거래량 390,827 전일가 141,400 2026.04.30 14:41 기준 관련기사 비수기 깨고 역대급 실적…K-뷰티, 1분기 날았다 아모레퍼시픽그룹, 1분기 영업익 1378억원… 전년比 6.9% 증가 [오늘의신상]"지친 피부에 즉각 생기"…설화수 '윤조에센스' 담은 미스트 , 남양유업 남양유업 close 증권정보 003920 KOSPI 현재가 52,200 전일대비 700 등락률 -1.32% 거래량 6,820 전일가 52,900 2026.04.30 14:41 기준 관련기사 한앤컴퍼니, 대통령 베트남 경제사절단 포함…PEF 업계 최초 나를 '따르라'… 카페 시장 뒤집는 우유전쟁 스벅부터 빽다방까지 싹 쓸었다…조용한 우유 전쟁 '절대 1강'의 정체 은 올 들어 주가가 하락해 현재는 100만원 이하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들이 황제주가 된 첫 번째 배경은 적은 유통물량에 있다. 롯데제과는 오너와 계열사 지분이 35.69%를 차지하고 외국인 지분까지 합치면 70%가 넘는다. 영풍은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전체의 78.44%를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유통주식 수가 전체의 21.6%에 불과하다. 유통주식 수가 적다 보니 거래도 한산하다. 올 들어 롯데제과와 영풍, 태광산업의 평균 거래량은 2000주를 넘지 않았다.
또 다른 배경은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들 수 있다. 지난 3월 말 현재 롯데제과 43.45%, 아모레퍼시픽 32.68% 등 평균 이하의 부채율과 1000%가 넘는 자본금 순이익률이 황제주들의 공통점이다. 높은 자본금 순이익률은 이익이 증가하는 동안 자본 규모가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한 수치다. 증자나 분할 등 자본 변동이 없다보니 주식 수도 오랫동안 정체된 경우가 많다.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은 지난 1990년, 영풍은 1992년 주식 배당 이후 주식 수가 늘지 않았다. 태광산업은 1994년이 마지막 변동이었고 밀어내기 파문으로 황제주에서 탈락한 남양유업은 무려 26년 동안 주식 수의 변동이 없었다.
안정성과 성장성도 빼놓을 수 없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D램, 평면TV 등 여러 분야에서 전 세계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에 육박하고 있고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은 각각 국내 제과, 음료 업계 1위의 안정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다. 오리온과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시장에서의 빠른 성장이 반영돼 황제주가 됐다. 중국 경기 침체 우려로 주가가 100만원 아래로 내려왔지만 지속적인 성장을 예상하는 이들이 많다. 김민정 KTB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오리온의 경우 하반기 연결이익 증가율이 30% 이상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100만원 이하에서는 매수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자회사의 지분가치가 부각돼 황제주가 된 경우도 있다. 영풍은 지분 26.91%를 가지고 있는 고려아연의 성장 가치가 여전한 데다 스마트폰 특수로 영풍전자와 인터플렉스, 코리아서키트 등 정보기술(IT) 관련 자회사들이 급성장한 것이 주가 급등의 촉매가 됐다.
황제주들은 그동안 시장보다 빠르게 상승해 왔다. 지난 10년 동안 코스피가 800에서 1900포인트까지 2배 남짓 오르는 사이 삼성전자와 롯데제과는 3배, 태광산업은 7배, 영풍은 무려 25배 이상 주가를 불려왔다. 일각에서는 부담스러워 보이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보면 지금까지의 추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원재 SK증권 연구위원은 “황제주는 유동성이 부족하지만 주가수익배율로 보면 아직 저렴한 종목이 많아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저점 매수를 할 경우 개인들도 충분히 큰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조언했다.
(본 기사는 7월 19일 아시아경제팍스TV '취재토크 금기'에 방영된 내용입니다. 동영상은 아시아경제팍스TV홈페이지(paxtv.moneta.co.kr)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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