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항로 내달 시험운항
현대글로비스 한국-유럽 원유 수송
대외경제장관회의 통해 '북극종합정책 추진계획' 발표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우리나라가 북극해를 이용한 신항로 개척에 나선다. 기존 항로와 비교해 거리는 7000km, 운항일수는 10일 줄어드는 새로운 뱃길이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북극 종합정책'을 발표했다. 현 부총리는 "정부 차원에서 북극 진출에 관한 종합 청사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5월15일 북극이사회 옵서버 진출을 계기로 '지속가능한 북극의 미래를 여는 극지 선도국가'라는 비전을 설정한 바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정책은 북극 항로의 개척이다. 현재 일부 외국선사는 북극 항로를 이용해 상품을 실어나른 사례가 있지만 우리나라 국적 선박이 북극 항로를 이용한 적은 없다. 김양수 해양수산부 해양산업정책관은 "북극 항로의 경우 아직까지 해도(海圖)도 없고, 기항지 등 제반 여건이 마련되지 않아 이용이 어려웠다"면서 "8월 시범 운항을 시작으로 북극 항로 이용에 필요한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정책에 발맞춰 현대 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 close 증권정보 086280 KOSPI 현재가 251,000 전일대비 12,000 등락률 -4.56% 거래량 473,763 전일가 263,000 2026.05.15 11:23 기준 관련기사 추가 조정 나올 때가 새로운 진입 타이밍? 4배 투자금을 연 5%대 금리로 "현대글로비스, 휴머노이드 투입 현실화…재평가 기대"[클릭 e종목] 현대글로비스, 차량 1만대 이상 운송하는 자동차운반선 도입…세계최초 는 8월 말 북극해 운항 전문 선사인 스테나해운(스웨덴)에서 내빙 유조선을 빌려 우리나라와 유럽 간 에너지 수송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상선과 한진해운도 기자재와 해상플랜트, 철광석 등 벌크화물 수송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극 항로를 이용하면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부산항까지 1만5000km에 이동 가능하다. 기존 수에즈 운하를 거쳐 인도양을 이용하는 경로(2만2000km)보다 7000km(32%) 가량 단축할 수 있다. 운항 기간도 40일에서 30일로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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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또 북극 항로 이용 활성화를 위해 운항 선박에는 약 1400만원에 이르는 항만 시설 이용료를 50% 감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다만 북극 항로는 해빙기인 6~11월에만 운항이 가능해 연중 정기 운항이 불가능하고, 러시아의 운항 허가가 있어야 한다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윤진숙 해수부 장관은 "북극은 남극과 달리 연안국의 배타적 권리가 인정되고, 공해가 전체 면적의 약 20% 정도여서 북극 활동은 연안국과 협력이 중요하다"며 "국제사회 활동에 기여해 경제적 실익을 차근차근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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