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따르면 폭력조직 ‘광주PJ파’ 부두목인 조씨는 폭력조직 진해 ‘양포파’ 부두목 정씨를 통해 소개받은 강모(30)씨 등 4명을 동원해 폭력조직 ‘범서방파’ 행동대장 나모(48)씨를 납치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나씨는 올해 초 숨진 범서방파 두목 김태촌의 후계자로 거론된 인물로 알려졌다.
조씨는 사기도박으로 함께 돈을 챙기자고 꼬드겨 올해 2월 도박을 좋아하는 나씨를 상대로 2억원을 가로채는 한편, “도박현장을 미리 답사하자”고 속여 나씨를 납치 장소인 서울 강남 모 단란주점으로 불러냈다. 검찰은 조씨에게 사기도박 명목으로 돈을 가로챈 혐의(사기)도 적용했다.
조씨는 “박모씨를 작업하면(죽이거나 때리면) 풀어주겠다”고 제안했으나 이를 거절한 나씨는 강제로 차량에 태워졌다.
조씨는 나씨가 달아난 뒤 다시 김씨에게 올해 2~5월 세차례에 걸쳐 협박편지를 보내 돈을 뜯어내려 한 혐의(공갈미수)도 받고 있다. 조씨는 김씨가 협박에 응하지 않아 돈을 챙기는 덴 실패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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