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경기도와 도의회 등에 따르면 도는 지난 2006년 김문수 지사 부임 후 지난해까지 총 490억원의 남북교류기금을 편성, 이중 161억원을 사용했다. 남북교류기금 예산편성 대비 집행률은 32%다.
경기도의회 문형호 의원은 11일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김 지사 재임중 남북교류기금 사용을 보면 총 490억원을 세워놓고 이중 32%인 161억원만 썼다"며 "집행률이 32%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특히 "경기도는 남북교류 등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다"며 "요즘 DMZ 60주년이라고 해서 DMZ를 그린 부채 등을 선물로 나눠주고 있는데, 이런 거 해봤자 아무 소용없다"며 "기금이 제대로 사용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조 의원은 아울러 "경기도가 진행하는 군관협력사업 등도 보면 대개 전시성, 행사성, 소모성 사업"이라며 "예산이 남으면 경기도특별사법경찰관 등 재난쪽으로 돌려 사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청식 도북부청 안전행정실장은 "남북협력 사업은 경기도가 독자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고,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다보 니 기금을 편성해놓고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60% 수준인 대북 관련사업 예산 집행률도 높이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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