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강력한 경기부양 통화정책 필요"

[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10일(현지시간) 미 경제에 당분간 강력한 경기부양용 통화정책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매사추세츠 케임브리지에서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주최한 컨퍼런스에 참석해 'FRB의 첫 100년: 정책 기록과 교훈, 미래 전망'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FRB의 당면 목표인 고용과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할 일이 더 많다"며 이처럼 밝혔다.

그는 현 실업률 7.6%와 관련해 미 노동시장의 건전성을 다소 부풀린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FRB의 목표치인 2%에 밑돌고 있으며 재정정책도 매우 큰 제한이 되고 있다며 경기부양책 유지 필요성을 강조했다.


버냉키 의장은 또 "금융시장 여건이 좋지 않아 FRB의 인플레와 고용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간다면 그에 대응해 정책 변화를 미룰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 실업률이 FRB가 약속한 수준인 6.5%까지 내려간다고 해도 "기준금리 인상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발언은 초저금리를 유지하면서 850억달러(약 96조1775억원) 규모의 채권 매입으로 경기를 부양해온 FRB의 정책 변경에 신중히 접근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도 다수 참석자들은 양적완화 축소에 나서려면 고용 안정이 우선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뉴욕의 주식 선물 거래가는 상승한 한편 달러화는 엔화ㆍ유로화에 대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버냉키 의장은 미 경제 전망에 대해 "FRB가 다소 낙관하고 있다"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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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버냉키 의장은 지난달 FOMC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향후 양적완화 축소와 종료 일정을 공개한 자신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변호했다.


그는 "그 동안 시장 변동성이 커지긴 했지만 FRB의 정책을 미리 설명해주면 앞으로 훨씬 더 어려운 상황을 미리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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