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 한국베링거인겔하임 등도 전통문화 지킴이 역할
9일 업계에 따르면 동화약품은 창업 이래 116년간 동화약품을 상징해왔던 '부채'와 연을 맺었다. 부채표 가송재단과 함께 3년째 이맘때쯤이면 부채전시회 '여름생색전(展)'을 연다. 첫 해 무형문화재 김동식·김대석 부채 장인을 비롯한 50명의 작가들과 부채를 모티브로 한 작품을 선보였다.
한독은 지난해부터 인간문화재 한복려씨와 손잡고 조선왕조 궁중음식 배우기를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다문화가정 주부와 일반인을 초청해 조선시대 궁중에서 즐겨먹었던 초여름 보양식 맥적, 죽순채, 소면, 상추시루떡을 만드는 법을 알려줬다.
이 회사는 문화재청과 함께 5년째 '인간문화재 지킴이' 활동도 하고 있다. 50~80세 인간문화재에게 격년으로 종합건강검진 서비스를 무상 지원해주고 있는데, 검진 비용은 직원들이 급여에서 나누고 회사가 동일 금액을 기부하는 '매칭그랜트'로 마련한다. 전통문화를 잇고 있는 인간문화재들이 건강해야 우리 문화도 건강히 계승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사들의 사회공헌활동이 단순한 봉사를 넘어 우리 고유의 가치를 계승·발전하려는 노력으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언뜻 제약과 전통문화가 동떨어진 듯 보이지만 기업 이미지의 연장선상이거나 건강을 책임진다는 기업 이념과 맞닿아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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