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프라다,구찌,크리스찬디오르 등 매장 확장
블룸버그통신은 유로모니터 조사결과를 인용, 러시아의 럭셔리 제품 판매 규모는 지난해 88억 달러로 전년에 비해 6% 증가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 러시아의 신장률은 중국(18%)에는 뒤지지만 유럽(-1%)보다 월등한 실적이다.
에르메스 인터내셔널측은 “러시아에서 럭셔리제품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러시아에서는 1만 달러(한화 약 1147만 원)짜리 에르메스 핸드백과 5000달러 짜리 샤넬 드레스 등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으며, 구찌, 프라다와 루이뷔통, 크리스찬디오르 등 주요 럭셔리 브랜드들이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스부르그에 매장을 열고, 온라인 판매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러시아에서 글로벌 브랜드의 매출액은 구찌 브랜드를 소유한 케링이 2011년 67억4000루블(미화 2억860만 달러)로 루이뷔통의 LVMH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찌의 매출액은 2008년 이후 두 배로 불어났다.
럭셔리 제품 판매 신장은 경제성장으로 러시아인들의 소득이 는 데다 주요 소비층인 백만 장자도 크게 증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러시아의 가처분 소득은 2000년 이후 10배나 증가해 2만2800루블(한화 약 78만7300원)에 이르렀다.
보스턴컨설팅에 따르면, 러시아의 백만장자는 2011년 15만8000명에서 지난해 18만 명으로 증가했다.
한편, ‘비카 가진스카야’와 ‘알렉산더 테레코브’ 등 러시아 토종 럭셔리 브랜드도 속속 등장, 글로벌 브랜드와 경쟁하고 있다. 가진스카야는 파리와 뉴욕,홍콩 등에 25개 매장을 갖고 있는데 확장을 위해 투자를 물색중이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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