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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외래 침입종인 '등검은말벌' 비상이 걸렸다. 등검은말벌은 토종꿀벌과 양봉꿀벌의 집 앞에서 돌아오는 꿀벌을 공격해 사냥하는 전문 꿀벌포식자로 국내 양봉가에 경제적인 피해가 우려된다. 또 시민들을 공격해 상처를 입혀 119 구급대가 출동하는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이상팔)은 '자생생물 조사·발굴 연구' 사업을 통해 아열대 침입 외래종인 등검은말벌(Vespa velutina nigrithorax)이 최근 우리나라에 확산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사회·경제적 피해가 우려된다고 26일 발표했다.

등검은말벌은 이름처럼 가운데 가슴 등판에 아무런 무늬가 없이 검은색으로만 돼 있으며 주로 중국 남부, 베트남, 인도 등과 같은 아열대 지역에서 서식한다. 성충은 나무 수액이나 꽃의 꿀 등을 주로 먹고 유충은 성충이 사냥한 꿀벌류와 같은 곤충 등을 먹고 자란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03년 영남대 최문보 박사(이종욱 교수 연구팀)에 의해 부산 영도 지역에서 처음 발견됐다. 2012년을 기준으로 서쪽으로는 지리산, 북쪽으로는 강원도 삼척까지 계속 확산되고 있다. 등검은말벌은 월동을 마친 여왕벌이 4월 초에 출현해 지속적으로 세력을 키워나가며 7~9월에는 수천마리의 큰 집단으로 커진다.

특히 최근에는 전국 도심지역에서 말벌류들의 급증하고 있다. 등검은말벌은 기존의 그 어떤 국내 말벌류보다도 도시 환경에 잘 적응하는 종으로 그 피해가 우려되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한해 벌집제거 요청과 피해신고 건수가 수만 건이 접수되고 있다. 2010년에는 부산 금정구에서 말벌류 피해에 의한 119 구조대 출동 중 등검은말벌이 41%로 가장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


숲속의 높은 나뭇가지나 바위 밑, 도심지역의 건물 처마, 가로수, 화단 등 매우 다양한 장소에 벌집을 짓고 살아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등검은말벌로 인해 현재 생태적 교란, 경제적 피해, 공중보건적 피해 등 사회·경제적인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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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검은말벌은 토종꿀벌과 양봉꿀벌의 집 앞에서 돌아오는 꿀벌을 공격해 사냥하는 전문 꿀벌포식자로 국내 양봉가에 경제적인 피해가 우려된다. 국내의 꿀벌에 의한 화분매개 가치는 약 6조원으로 그 중요성이 매우 높아 등검은말벌에 의한 경제적 피해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생물자원관은 외래 침입종인 등검은말벌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이들의 생물학적 특징, 유전학적 특징과 확산 예측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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