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건설노동조합과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은 25일 서울 정동 민주노총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생존수단인 장비를 동원한 상경투쟁도 불사할 것"이라며 총 파업을 선언했다.
플랜트건설노조는 ▲포항·광양 포스코 SNG 설비공사 ▲SK 울산 넥슬런·PX 설비공사 ▲인천 PX 설비공사 ▲삼성정밀화학 폴리실리콘 설비공사 ▲LG화학 설비공사 ▲현대오일뱅크 설비공사 ▲당진 화력발전 설비공사 ▲인천 화력발전 설비공사 등에서 총 파업에 들어간다.
건설노조에 따르면 2010~2012년까지 전국 건설현장에서 일어난 임금 체불액은 537억원으로 지난 해에만 265억원에 달한다. 노조는 또 2010~2012년간 일어난 체불액 중 77%가 정부발주분에 해당된다고 비난했다.
건설노조 관계자는 "10여 년 동안 6585명의 건설노동자가 산재로 사망했지만 정부는 팔짱만 끼고 있다"며 "무기한 총파업은 건설현장 대란과 위력적인 총파업으로 전개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국책사업공사·도로공사·LH사업단 공사를 비롯한 전국 1200여 개 건축현장이 마비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타워크레인 파업으로 작업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이동식 하이드로크레인으로 대체할 수 있지만, 발주처와 추가 비용 결제에 대한 논의가 잘 안될 경우 이마저 여의치 않아 공기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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