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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감자' 케이로스, 브라질WC 본선까지 이란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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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대표팀 감독 [사진=정재훈 기자]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대표팀 감독 [사진=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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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주먹감자' 논란을 일으킨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까지 이란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

로이터 통신은 22일(한국시간) 이란축구협회가 케이로스 감독의 계약기간을 브라질월드컵 본선까지 연장했다고 밝혔다. 당초 예정된 임기는 최종예선까지. 대신 본선행이 확정되면 연장 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로스 감독은 지난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최종예선 A조 8차전에서 1-0으로 승리, 조 1위로 이란의 본선행을 이끌었다. 2006 독일월드컵 이후 8년 만이다. 남다른 성과와 달리 한국 축구에 남긴 인상은 공분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그는 한국전 승리 직후 한국 벤치를 향해 '주먹감자' 세리머니를 날리며 국내 팬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결전을 앞두고는 최강희 전 감독을 조롱하는 티셔츠를 입고 사진을 찍는 등 몰상식한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

이 때문에 국제축구연맹(FIFA)의 조사가 착수됐지만 케이로스 감독은 여전히 도발을 멈추지 않고 있다. 그는 이란 현지 언론 '페르시안 풋볼'과 인터뷰에서 "한국 감독이 경기를 앞두고 분위기를 이상한 쪽으로 몰고 갔다"며 "이는 32년 동안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광경"이라고 비아냥댔다. 이어 "한국은 그런 식으로 우리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려했지만 결과적으로 강한 동기 부여가 됐다"라고 말했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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