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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전, 설욕과 영광의 밤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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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우즈벡전 선제골에 기뻐하는 태극전사[사진=정재훈 기자]

11일 우즈벡전 선제골에 기뻐하는 태극전사[사진=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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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결전의 날이 밝았다. 다가올 밤은 한국 축구 역사에 새로운 역사를 아로새긴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A대표팀이 18일 오후 9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A조 마지막 8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4승2무1패(승점 14)로 조 선두. 2위 이란(승점 13)과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11)이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월드컵 본선 진출 직행 티켓은 조 2위까지 주어진다.
한국은 이란과 비기기만 해도 월드컵 본선에 나선다. 1986 멕시코 대회 이후 8회 연속 진출. 아시아 최초이자 세계 여섯 번째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브라질(20회)을 비롯해 독일(15회), 이탈리아(13회), 아르헨티나(10회), 스페인(9회) 등 축구 강국만이 금자탑을 세웠다. 아시아 축구의 맹주임도 입증할 수 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는 최 감독에겐 유종의 미를 거둔단 의미도 있다.

경기에는 설욕의 의미도 담겼다. 이란은 한국이 상대전적(9승7무10패)에서 밀리는 몇 안 되는 아시아 국가다. 가장 최근 맞대결인 지난해 10월 테헤란 원정에서도 0-1로 졌다. 상식 이하의 푸대접도 받았다. 선수단 비자 발급 지연, 수준 이하 훈련장, 관중의 레이저 공격 등 텃세의 연속이었다. 당시 최 감독의 불만에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은 "이란 국민에게 사과하라", "축구의 수치" 등의 막말을 던졌다. 최 감독은 경기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심리적으로 쫓겨 말이 많아진 듯하다"라고 응수하며 "더 이상 말은 필요 없고 결과로 보여주겠다"라고 필승의지를 다졌다.

선수단은 100%의 전력이 아니다. 주장 곽태휘와 최고참 김남일이 허벅지 부상을 입었다. 90분을 모두 소화하기 어렵다. 베테랑의 공백은 올림픽대표팀 출신의 패기로 채운다. 김영권과 김기희가 중앙 수비에서 짝을 맞추고, 센터백 장현수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깜짝 변신'을 시도한다. 공격진은 11일 우즈벡전에 이어 또 한 번 투톱이 유력하다. 장신 공격수 김신욱이 제공권 장악에 나서고, 골 결정력이 좋은 이동국이 파트너로 나선다. 손흥민-이청용 양 날개는 적극적인 돌파와 배후 침투로 이란의 측면을 노린다. 최근 훈련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보인 지동원이 선발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
이날 밤 울산의 강수확률은 80%. 수중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김신욱 등을 활용한 공중전과 손흥민·이명주 등의 과감한 중거리 슈팅은 힘을 발휘할 전망이다. 경계 대상 1호는 역시 이란 '에이스' 네쿠남. A매치 137경기에서 36골을 넣은 간판 미드필더다. 과거 한국전을 앞두고 "지옥을 보여 주겠다"란 도발을 해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지난해 맞대결에서도 프리킥 결승골로 한국에 아픔을 줬다. 세트 피스는 또 다른 승부처다. 이란은 최근 훈련에서 줄곧 세트 피스 훈련에 집중했다. 그간 정지된 장면에서 유독 실점이 많았던 한국이기에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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