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이어 인도도 '굵직한' 미국 기업 사냥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아시아의 대표적인 신흥국 중국과 인도의 미국 기업 사냥이 눈에 띄게 굵직해지고 있다.
인도 타이어제조업체 아폴로타이어가 미국 2위 타이어제조업체 쿠퍼타이어를 25억달러(약 2조8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폴로타이어는 쿠퍼타이어를 주당 35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쿠퍼타이어의 전날 종가 24.56달러에서 43%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이번 거래는 자동차 부품업계 전체에서 2007년 이후 단행된 가장 큰 규모의 기업 인수합병(M&A)이다. 또 인도 기업이 지금까지 단행한 미국 기업 인수 사례 중에 규모가 가장 크다.
아폴로타이어는 2016년까지 세계 톱10 순위에 드는 타이어제조업체로 성장하겠다는 목표가 있다. 그러나 현재 아폴로타이어는 전체 매출의 3분의 2를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인도 시장에 의존하고 있다.
아폴로타이어는 회사를 키우기 위해서는 세계 2위 자동차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미국 에 진출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인수를 마무리하면 아폴로타이어의 덩치는 매출 합계 66억달러 규모, 세계 7위로 뛰어 오른다.
업계에서는 이번 M&A를 긍정적으로 보는 분위기다. 뭄바이 소재 ICICI다이렉트 증권의 니산트 바스 애널리스트는 "미국은 아폴로에 있어 밟아보지 못한 새로운 시장"이라면서 "미국 자동차 시장의 규모가 크고, 다른 선진국들과 비교할 때 자동차 시장의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시간 소재 자동차산업 컨설팅회사인 스텔라 얼라이언스 그룹의 산지브 바마 이사는 "서로 다른 국가에서 상대방 시장에 각각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면서 "다만, 아폴로의 부채가 상당하다는 점에서 위험할 수 있는 거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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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외신들은 중국 최대 육류 가공업체인 슈앙후이그룹(雙匯集團)이 세계 최대 돈육 가공업체인 미국 스미스필드(Smithfield Foods)를 47억달러(부채 포함 71억달러)에 인수한다는 소식이 나온지 한 달도 채 안 돼 이번 M&A 뉴스가 나왔다는데 주목하고 있다. 슈앙후이그룹이 단행하는 M&A도 역대 중국 기업이 미국 기업을 인수한 사례 중 최대 규모다.
중국과 인도는 빠른 경제성장을 등에 업고 선진국 시장으로 거침없이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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