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금야금 사들인 외국인..서머랠리 기대감
뱅가드매물 끝물·엔저 진정..IT·車 등 경기민감 대형주 반등 예상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지난달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도 '사자' 우위로 돌아서면서 이달 국내 증시로의 본격적인 매수 유입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국내증시 안팎의 우려요인이 잦아들고 있어 전기전자(IT), 자동차 등 대형주들을 중심으로 한 반등이 예상된다는 평가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778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달 중순 이후 대형주들을 중심으로 한 '사자'세에 집중한 결과다.
지난달 외국인은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close 증권정보 000660 KOSPI 현재가 1,819,000 전일대비 151,000 등락률 -7.66% 거래량 7,485,233 전일가 1,970,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1분기 대기업 영업이익 156조원…삼전·SK하이닉스 ‘반도체 투톱’이 60% '팔천피'의 저주인가…뚫자마자 추락하더니 7400선 마감, 코스닥도 5% 빠져 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장중 7600선까지 하락 를 3584억원어치 순매수한데 이어 올들어 집중 매도에 나섰던 삼성전자 역시 1876억원어치를 담으며 순매수 2위 종목에 올려놨다. IT 종목 외에도 현대모비스(1599억원), 포스코(794억원), 현대건설(714억원) 등 자동차, 철강, 건설 대형주 등도 집중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본격적인 대형주 매수는 지난달 중반 이후 나타났다. 때문에 지난달 전체로 봤을 때 LG유플러스(757억원), LG생활건강(613억원), 엔씨소프트(595억원) 등 화장품, 통신, 게임 방어주에 대한 매수도 병행됐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이번달 '외국인의 귀환'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 상반기 코스피의 수급 부담으로 작용 중인 뱅가드펀드 관련 매도가 8부 능선을 넘어선 데다 최근 달러당 100엔 선에 머물러 있는 엔화 약세 등이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뱅가드 펀드의 경우 벤치마크 교체 완료일인 다음달 3일까지 팔아야 하는 한국주식은 지난달 29일 기준 2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시가총액 상위 20종목의 경우 남은 매물부담은 평균 1일치(0.96일치) 거래대금 수준"이라며 "해당 매도가 5주에 걸쳐 출회될 것임을 감안하면 뱅가드 이슈에 따른 시총 상위 대형주의 잔존 매물부담은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IT, 자동차, 건설 등 경기에 민감한 대형주 중심의 반등을 점치고 있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스트래티지스트 "일본 국채금리 상승으로 엔화가 강세를 보이며 원·엔 환율 약세 수혜가 예상되는 국내 수출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은 움직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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