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시행..음식물처리기 덩달아 각광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음식물쓰레기를 버린 만큼 부담금을 내는 음식물쓰레기 종량제가 2일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되면서 음식물을 처리해주는 기기가 각광을 받고 있다. 기존 중소기업이 주도하던 시장을 중견기업까지 나서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2일 환경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의 음식물쓰레기 분리배출 대상 144개 지자체 중 129개 지자체가 종량제 시범사업을 하고 있으며 나머지 15개 지자체도 조례개정을 통해 연내 시행할 예정이다.
최근 시중에 출시된 음식물쓰레기처리기는 건조식과 분쇄식, 냉동식, 탈수식 등 다양하다. 또 업체들은 악취, 소음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을 개선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새롭게 조성된 시장을 잡기 위해 업계가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
음식물처리기 가운데 가장 알려진 제품은 한경희생활과학(40%) 제품이다. 오픈마켓 11번가에 따르면 음식물처리기 매출 비중이 한경희 제품에 이어 동양매직(20%), 루펜(15%), 매직카라(10%) 등의 제품들이 뒤를 잇는다.
한경희생활과학 ‘애플 FD-3000R’은 살균과 건조과정을 4단계 걸쳐 처리하는 방식을 채택한 건조식 제품이다. 이 제품을 사용하면 음식물 쓰레기 부피를 최대 5분의 1까지 줄일 수 있다. 건조를 위해 최적화한 용기 모형으로 건조시간을 20% 단축시켜 전기세 부담 문제를 최소화한 것도 특징이다. 또 소음 역시 28데시벨 정도로 줄였다.
동양매직 음식물 처리기 ‘FDD-200’은 살얼음 상태의 냉동보관 방식 제품이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나 보관과정에서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 것이 특징.
인지도는 낮지만 소비자의 호평을 받는 제품도 있다. 매직카라의 스마트카라가 바로 그것. 스마트카라는 분쇄건조방식 처리기다. 음식물쓰레기를 건조통에 넣으면 섞어주면서 120도 열로 가열한다. 데쳐주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전기요금도 월 3000원에 불과하고 제품 가격도 40만원으로 기존 제품에 비해 저렴해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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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생활가전업계 강자 코웨이도 뛰어들었다. 업계에 따르면 파세코와 코웨이가 공동으로 새로운 개념의 음식물 처리기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파세코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코웨이에게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코웨이는 이 제품을 렌탈이나 일시불을 통해 소비자에게 판매한다.
음식물처리기 시장은 지난 2007년에는 2000억대에 달할 정도로 큰 시장을 형성했지만 전기세 부담으로 인한 소비자 불만이 높아지면서 2009년에는 500억대로 줄었다. 그러나 이번 종량제 실시로 또 다시 시장 확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뿐 아니라 음식물류 폐수 해양투지 금지법이 시행되면 음식물 처리기 시장은 제2의 전성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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