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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 분위기를 바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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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선규 ]

여수시, 비리 사건 이후 내부 분위기 쇄신 안간힘
여수시 여서동주민센터에서 복지민원을 담당하는 정유정(34·여)씨는 출근길이 즐겁다. 매일 아침 업무시작 전 친절 교육 영상을 보고나면 기분마저 상쾌해 진다. 10분간 상영되는 교육 영상이 끝나면 자연스럽게 직원들 간 대화도 이어진다.

정씨는 “복지민원을 상대하다 보면 힘들 때도 많지만 매일 아침 영상교육을 보고나면 친절 실천을 다짐하게 된다”면서 “짧은 시간의 교육이지만 하루 업무가 시작되기 전의 교육효과가 하루 종일 이어진다”고 반겼다.

이처럼 여수시는 공직사회의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발생한 수십억원대 공무원 횡령 사건으로 침체된 공직 내부의 분위기 쇄신과 함께 공직자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을 해소하고, 친절하고 성실한 공직사회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시는 ‘공직사회의 변화와 혁신을 통한 고객만족 행정 추진’을 목표로 지난 3월부터 ▲365친절 생활화 영상프로그램 운영 ▲나눔 누리사랑 봉사팀 ▲소통과 공감 대화의 장 마련 ▲엘리트 공직자 직장 예절교육 ▲고객만족 평가제 운영 등 5가지 과제를 추진해오고 있다.

‘365 친절 생활화 영상프로그램’도 그 중 하나다. 5월 2일부터 매주 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업무 시작 전 10분 동안 실시하는 이 교육은 영상자료를 활용해 각 부서에서 시청할 수 있어 교육 참석에 따른 업무공백도 줄였다.

교육은 ‘고객과 만나는 최초의 순간 15초를 잡아라’, ‘여수의 힘, 밝은 미소’, ‘내부고객을 만족시켜라’ 등 10가지의 다양한 주제로 구성됐다. 시는 친절의식의 생활화를 위해 반복, 지속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친절 교육의 성과를 위해 부서별, 개인별 친절도를 평가할 계획이다.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는 봉사활동을 실천하기 위해 지난 13일에는 여수시 공무원으로 구성된 ‘나눔누리 사랑 봉사단’도 출범했다. ‘나눔누리 사랑 봉사단’은 여수시가 2012여수세계박람회 성공개최를 주도했던 자원봉사자들의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시 공무원들로 구성한 봉사단이다. ‘희망내일’, ‘삼박골’, ‘가온누리’ 등 22개 팀에 255명이 참여했다.

직원 간 소통과 공감의 창구도 마련했다.

김충석 여수시장은 지난 2일부터 14일까지 3차례에 걸쳐 비정규직 근로자와 직원들을 만나 애로 및 건의사항, 시정발전을 위한 의견을 수렴하는 등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소통의 시정을 펼치고 있다. 김 시장의 이같은 행보는 조직내부의 불통지대를 없애고 화합과 결속을 통해 시민을 낮은 자세로 섬기기 위해서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아울러 시는 직원들간 소통을 위해 매월 1회 부서별로 문화·체육활동을 통한 화합의 자리를 만들고, 매월 셋째 주 화요일에는 국·소·단장과 부서별 팀장이 만나 현안 업무와 공직사회 혁신을 위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더불어 주요 현안사업에 대한 시민과 공직자의 의견을 듣는 부시장과의 대화도 분기별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지난 3월부터 부서별로 엘리트 공직자가 되기 위한 직장 예절교육을 실시했다. 호칭과 업무처리, 복장 및 전화 예절 등을 숙지했으며, 공직자로서의 기본예절을 익히도록 했다.

이밖에 고객만족 평가제 운영을 통해 친절도 향상을 유도할 방침이다.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전화 및 방문민원에 대한 전 직원의 친절도를 평가해 이를 인사고가 등에 반영할 계획이다.

시는 매월 부서별 평가 결과를 분석하고 우수 직원에게는 표창과 산업시찰 등 인센티브를 부여해 직원 사기를 증진하기로 했다.



정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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