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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 '자식농사' 누가 잘 지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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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올해 1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자식농사 성과도 기대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까지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지배기업 소유주 지분 순이익을 공개한 기업 112개사를 분석한 결과 자식농사 잘 지은 덕을 본 회사보다는 자식 탓에 손실 본 기업이 더 많은 곳으로 나타났다. 지배기업 소유주 지분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곳은 33개에 그쳤다.
지배기업 소유주 지분 순이익이 흑자 전환한 곳은 6개였고 적자로 돌아선 기업은 9개사로 집계됐다. 지배기업의 소유주 지분 순이익은 지배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종속회사 지분율에 해당하는 순이익을 말한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식농사 잘 지은 덕을 톡톡히 본 회사는 TBH글로벌 였다. 베이직하우스는 1분기 지배기업 소유주 지분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768.51% 급증했다. 내수가 부진했음에도 중국법인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며 전반적인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중국 자회사인 TBH 글로벌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3%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6.9%에서 12.5%로 상승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자회사의 1분기 매출 증가율은 평균 매장 증가율을 상회했고 점당 매출 증가율은 15%에 달했다"면서 "중국법인이 이끄는 실적 호조로 2분기와 하반기에도 20% 이상의 영업이익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X하우시스 는 지배기업 소유주 지분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63% 증가했다. 미국법인의 흑자전환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LG하우시스의 미국 현지법인 실적은 지난해 6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해 1분기에는 26억원의 흑자로 전환됐다. 이희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등 해외법인의 기여도가 점차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LG하우시스의 향후 실적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지배기업 소유주 지분 순이익이 가장 크게 악화된 곳은 아시아나항공 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77% 감소했다. 대한항공 도 384% 줄었다. 다만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은 종속회사 보다는 본업 자체의 실적 부진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배기업 소유주 지분 순이익은 지배회사 순이익에 종속기업 순이익을 지분율만큼 더한 후 내부거래 금액 등을 뺀 것이기 때문에 지배기업 별도의 실적과 지분율을 꼼꼼히 따져서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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