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한·중·러 '경제협력 세미나'서 논의 구체화

동북아 경제영토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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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훈춘)=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유럽경제공동체, 아프리카 연합 등 다른 지역이 힘을 강화해 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동북아 지역이라고 협력을 강화해나가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기획재정부 정홍상 대외경제협력관)


동북아 지역은 광활한 영토와 풍부한 자원으로 발전잠재력과 물류ㆍ에너지ㆍ관광 등 다양한 경제협력 아젠다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ㆍ중ㆍ러 간 유동적인 정치경제적 여건으로 인해 경제협력이 지체돼왔다.

숨은 보석으로만 남아있던 동북아 지역의 경제협력을 위한 논의가 구체화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광역두만강개발계획(GTI) 사무국과 함께 15일 중국 훈춘에서 '동북아 경제협력 세미나'를 열고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 날 세미나에서는 한ㆍ중ㆍ러가 공통적으로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에너지ㆍ관광ㆍ물류 분야의 협력 방안이 다뤄졌다. 안세현 서울시립대 정치외교학 교수는 "러시아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은 근시일 내에 지역 내 가장 중요한 에너지 협력의 핵심으로 부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동북아 지역 관광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해 유관국끼리 통용할 수 있는 국제법과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KIEP 김지연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동북아 지역 관광의 주요 관문으로 불리는 블라디보스토크 항, 자루비노항 등의 출입국 통과ㆍ통관 절차가 상당히 까다롭다"며 "관광협력 활성화를 위해서는 유관국 간 출입국 절차를 간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기재부는 오는 9월 열릴 예정인 한국ㆍ러시아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간 비자면제 협정을 추진 중이다.


광역 두만강 권역 개발과 관련해 속초에서 러시아 자루비노를 오가는 항로가 주목된다. 자루비노는 중국 훈춘으로 넘어가는 길목이다. 이 항로는 지난 2000년 개통됐다가 수요가 줄어들면서 2010년에 운항이 중단됐다. 강원도와 속초시는 올해 3월 스테나대아라인을 유치해 지난 3월 이 항로를 다시 열었다.


전문가들은 한ㆍ중ㆍ러가 다자간 협의 채널인 GTI를 활용해 경제 협력의 밀도를 높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동북아지역의 경제권을 개발하기 위해 한국 중국 러시아 몽골 4개국이 참여하는 지역협력 협 의체인 GTI는 현재 관광, 물류 등 경제협력 의제를 연구 논의하는 수준에만 머물러있다. 북한은 지난 2009년 탈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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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도환 GTI 사무국 자문관은 "한중, 한러 등 양자간 협력은 꾸준히 확대되고 있지만 다자간 협력 논의는 미미한 상황"이라며 "GTI를 국제기구로 발전시킨다면 동북아 지역의 경제협력 논의가 급물살을 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TI는 동북아시아 경제개발과 협력 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국제기구다. 우리나라 기획재정부와 중국 상무부, 러시아 경제개발부, 몽골 재무부 등 4개국 정부 경제부처가 참여한다. 북한은 2009년에 탈퇴했다. GTI는 1992년 유엔개발계획(UNDP)가 지원하는 두만강개발계획(TRADP)으로 출범했다. 2005년 9월 GTI로 전환됐다. GTI 사무국은 베이징에 있다.


hme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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