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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900달러·3000억달러 시대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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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 서비스· 지도 강화..애플 상대 공격 강화 가속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그야말로 구글의 날이다. 래리 페이지 최고경영자가 희귀병 질환을 고백하고 신규 서비스를 발표하며 주가가 사상 처음 900달러를 넘어섰다.

반면 같은날 애플의 주가는 3.38%나 하락하며 전일에 이어 약세를 거듭해 희비가 엇갈렸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구글 주식은 전일 대비 3.25%가 급등한 915.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구글 주가가 9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의 주가는 전일 대비 3.38% 하락한 428.85달러에 마감했다. 덕분에 양사의 시가총액은 4025억달러(애플)와 3039억달러(구글)로 1000억 달러 이내로 축소됐다. 구글 시가총액이 3000억 달러를 넘어선 것도 최초의 기록이다.

이날 주가 급등은 하루 앞서 있었던 래리 페이지 CEO의 희귀질환 발병 고백이 경영리스크 해소요인으로 작용한데다 애플의 아이튠스에 맞서는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발표에 힘입은 것이라는 분석이다.
투자전문업체 퓨전 애널리틱스의 조시 브라운 내널리스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구글 주가는 아직 상승중에 있으며 1000달러 돌파가 유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구글이 추진 중인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통한 수익성 확대 정책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했다.

구글은 이날 부터 개막된 구글I/O행사를 통해 월 9.99달러 요금만 내면 이용할 수 있는 음악감상 서비스를 '올 억세스'를 공개했다.

애플의 아이튠스가 개별 음원에 대해 지불하고 내려받아 소유하는 방식이라면 올 억세스는 스포티파이 처럼 인터넷을 통해 무제한적으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유니버셜, 소니, 워너 등 주요 음반사들이 구글과 계약했다.

영국 경제일간 파이낸셜 타임스는 구글이 디지털 음원의 유료화의 장을 열었던 애플에게 완성을 거둔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애플이 아이라디오라는 비슷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구글이 음반사들과 서둘러 협상을 마무리하고 급성장하는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을 장악했다는 해석이다.

구글은 '구글 오퍼'와 결합된 새로운 '구글맵' 서비스도 선보였다. 지난해 애플이 지도 서비스 결함으로 호된 비판을 받은 사이 구글은 지도에 쿠폰 서비스를 결합해 더욱 전략적인 서비스로 강화했다.

이제 구글맵 이용자들은 할인 쿠폰을 발행한 식당이나 상점을 보다 쉽게 검색하고 방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밖에도 구글은 크롬 브라우저를 통해 PC에서 구현한 음성 검색 서비스도 선보였다. 스마트폰에서 구현한 기능이 PC로 확장된 셈이다.

이날 행사에서 연설한 래리 페이지 CEO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우리는 사람들의 생활을 즐겁게해 줄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 고생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무인 자동차와 웹검색 기술의 발전을 예로 들며 구글의 노력을 강조했다. 성대결절로 고생한 흔적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또렷한 목소리였다.

아미트 싱할 구글 검색담당 임원은 음성 검색서비스를 TV 시리즈 스타트렉의 우주선 엔트프라이즈호 작동시스템의 현실화로 표현했다.

한편 구글은 이번 행사에서 안드로이드 OS기반 기기가 지난해 4억개에서 9억개 이상으로 확산됐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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