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중국 국유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고액 연봉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 보도했다. 중국의 경우 CEO들의 연봉을 둘러싼 논란은 주주총회장이 아닌 언론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점이 이색적이다.


중국 국유매체인 신화통신은 사설을 통해 "국유기업의 최고 경영자들이 고액의 연봉을 받으며 자신들을 살찌우려 한다면, 이는 당초에 국유기업을 설립한 목적을 위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일반 근로자들이 낮은 임금을 받고 있는데도, 경영진이 높은 연봉을 받는 것은 부도덕"하다며 중국국제해운컨테이너그룹을 비판했다. 인민일보는 이 기업이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47% 줄어들지만, CEO는 지난해에 비해 급여가 크게 늘어난 160만달러(17억7600만원)를 챙겼다고 비판했다. 특히 지난 4년간 이 회사의 경영진의 급여는 13배나 늘어났다는 것이다.

중국의 주요기업의 상당수는 국유기업으로 경영진의 급여 문제가 주주총회장이 아닌 신문 지면에서 이뤄지고 있다. 중국인들이 느끼는 불평등과 부패에 대한 반감이 국유기업 경영진에 급여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FT의 설명이다.


그러나 중국 내에서 인기있는 주장은 아니지만, 국유기업 경영진이 너무 많은 돈을 받기는커녕 적게 받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인민대학교의 탕제 연구원은 "국유기업 경영진은 경영성과나 맡고 있는 책임에 비해 낮은 처우를 받고 있다"며 "국유기업들도 전문화된 경영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급여를 높여줘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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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포브스가 선정한 글로벌 2000대 기업중 1위를 차지한 중국 공상은행의 장젠칭(姜建淸) 회장의 지난해 연봉은 18만5000달러 수준이다. 이는 골드만삭스의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회장(2100만달러)에 비하면 1%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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