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를 전후로 기승을 부렸던 낚시성 금융사기 이메일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주로 미국이나 영국ㆍ아프리카ㆍ중동 등지에서 발송되는 이같은 낚시성 메일은 대부분 달콤한 유혹으로 투자를 유도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낚시 메일의 형태는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내용은 대체로 비슷하다. 최근 발송된 메일들은 각종 정부기관을 사칭하는 경우가 많다. 제3세계 정부기관 대표자로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투자금을 내면 수수료는 물론이고 수익의 일정 부분 이상을 떼어 주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속인 뒤 개인 금융정보를 알려달라고 해 사기를 치거나 착수금을 요구해 이를 챙겨 달아난다. 이 수법의 이메일은 주로 영국이나 미국에서 발송된다.

일례로 '제안서(Proposal)'라는 제목의 이메일은 "시리아 정부 장관인 내 처남을 대변하고 있다. 처남은 현재 제1당과 갈등을 빚고 있다"고 운을 뗀 뒤 "7390만 달러(한화 약 828억원)를 투자하고 싶은데 투자처를 알선해주면 수수료로 15%를 주고, 투자에 성공하면 그 수익의 35%를 더 나눠주겠다"며 유인한다.


아프리카나 중동 쪽에서 오는 이메일은 수법이 약간 다르다. "과거 군정부 시절 해외자금을 관리하던 정부 관계자의 아내인데 현재 남편은 사망하고 군정부가 붕괴되면서 관리하던 해외자금이 주인 없이 묶여 있는 상태여서 이 돈을 찾는 데 도움을 주면 대가로 일부분을 나눠 주겠다"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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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는 코트라(KOTRA)를 사칭하며, 이라크 재건복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제품을 발주하겠다는 중소기업대상 이메일 사기가 급증해 코트라가 주의를 당부한 사건도 있었다.


이같은 해외 스팸메일은 무작위로 발송되는 경우도 있지만, 해외에서 카드를 쓰면서 본인의 정보가 불법 복제돼 새어 나갔을 확률이 크다. 금융권 관계자는 "각종 정부기관, 금융기관을 사칭해 금융사기를 벌이는 글로벌 사기꾼들이 많다"며 "수상한 이메일은 아예 열어보지 말고, 큰 수익을 안겨줄 수 있다는 식의 사기성 메일엔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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