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올해 1분기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이 리먼사태 직후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는 경기침체로 카드승인실적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어서다.


2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2013년 1분기 카드승인금액은 128조9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조3000억원(5.1%)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리먼사태 직후인 지난 2009년 1분기에 기록한 5.6% 증가율보다 낮은 증가세다.


카드승인금액 증가율(5.1%)과 민간최종소비지출 증가율 추정치(3.7%) 간의 격차를 의미하는 스프레드도 역대 최저치인 1.4%p를 기록, 평균 스프레드(9.8%p)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이는 두 번째로 낮은 지난 2006년 4분기의 4.7%p 보다도 3.3%p나 낮은 수치다.


스프레드가 급격하게 축소된 것은 경기침체가 예상보다 심화되고 있거나 신용카드의 소비 진작 기능 축소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할 수 있어 이어진 경기침체의 장기화가 소비위축에 미치는 영향력을 가늠할 수 있다.


3월 카드 종류별 승인금액은 신용카드가 전체의 83.1%를 차지하며 37조7000억원을, 체크카드가 7조5000억원으로 16.5%를 기록했다.


전년동월대비 신용카드는 4.8%, 체크카드는 10.3% 증가한 수치로 전체 카드 승인금액으로는 5.6%가 증가했다. 체크카드 증가세는 소득공제의 확대, 신용카드 발급 요건의 강화 등에 따른 것이다.


카드 전체의 평균결제금액은 5만2161원을 기록했다. 체크카드는 신용카드 평균결제금액(6만3546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2만7430원(전년동월대비 18.9% 감소)의 평균결제금액을 보이며 소액화 추세를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일반음식점과 주유소, 인터넷상거래, 대형할인점 등 상위 10개 업종의 전체 승인실적이 전년동월대비 8.7%가 증가하며 전체의 55.9%를 차지했다.


반면 경기침체와 무이자할부 축소로 백화점 업종은 전년동월대비 4.2%가 감소했으며 유지여력의 감소로 보험 업종도 전년동월대비 1.4%의 낮은 성장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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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신용카드 산업에 대한 규제 강화 등으로 인해 카드승인실적이 둔화됨에 따라 신용카드의 소비 진작 기능이 약화됐다"며 "이로 인한 소비의 경직은 실물경제 회복을 어렵게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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