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금 못 올려준 서울시 구청장들 사연 들어보니...
K, C 구청장 전세 보증금 올려달라는 주인 요청 받아줄 수 없어 오른 전세보증금 만큼 월세로 지불 눈길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전세금 올려달라는데는 구청장도 별 수 없다.
집 값과 달리 전세금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어 돈 없는 서울시내 구청장들이 애로를 겪고 있다.
특히 어려운 살림 살이를 하는 몇 몇 구청장들은 전세 기간이 만료돼 오른 전세보증금만큼 월세로 지불하는 경우도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K구청장은 지역내 S아파트 34평에 2억원에 전세 살고 있다. 2년 전 계약을 해 최근 전세 재계약을 해야할 입장이었다.
그러나 집 주인이 전세 보증금을 2000만원 올려달라고 요청해 당장 올려줄 돈이 없어 월세로 12만원을 주기로 합의했다.
이 구청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전세 재계약 기간이 돼 주인으로부터 보증금을 올려달라고 해 오른 보증금 만큼 월세로 내기로 계약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C구청장도 비슷한 케이스.
이 구청장은 S동 33평형 아파트에 살다 아이들이 크면서 최근 40평형대 H아파트로 이사했다.
특히 이 구청장은 아이들이 4명이나 되면서 집을 키울 수 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이 구청장도 전세보증금이 올랐으나 당장 낼 돈이 없어 오른만큼 월세로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구청장은 대학교수 출신으로 강연이나 방송 출연 등 과외로 수입을 벌 수 있었으나 구청장되면서 월급 외 다른 수입이 일절 없어 오히려 당시 보다 수입이 줄어든 케이스.
특히 아이들이 커지면서 지출은 많아 스스로 ‘기초수급자’라는 애교를 부릴 정도다.
이처럼 김영종 종로구청장, 진익철 서초구청장, 최창식 중구청장, 신연희 강남구청장을 제외한 대부분 구청장들이 생활이 넉넉하지 않은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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