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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원 "싸이 도서관서 춤추는 뮤비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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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의 신곡 '젠틀맨'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도서관 군무 장면.(출처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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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가수 싸이의 신곡 '젠틀맨'의 뮤직비디오가 서울시의원의 심기를 건드렸다. 싸이와 댄서들이 서울도서관 안에서 춤을 추는 장면이 공공질서를 어지럽혀도 된다는 인식을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심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문제를 제기한 이는 서울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세환 의원(민주·도봉3)이다. 정 의원은 17일 열린 서울시의회 임시회의에서 박원순 시장에게 "서울도서관 열람실에서 싸이와 백댄서들이 춤을 추는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박 시장이 "일단 공간 마케팅에는 도움이 되는데, 혹시 도서관에 그런 춤추게 해도 되냐고 묻는건가"라고 되묻자 정 의원은 "이미 '런닝맨'이 밤새 200명 가까이 몰려 들어가 치고 뛰고 술래잡기하고 난리를 (부렸다)"고 답했다.

박 시장이 "개관시간에 한 건 아니었을거다"라고 말하자 정 의원은 "폐관시간이긴 했지만 시민들에게 촬영하는 모습이 잘보였다"고 응수했다.

정 의원은 "(런닝맨이) 이미 화면으로 저기는 뛰어도 된다고 시작했고 싸이 춤까지 췄으니 서울도서관이 국제적 명소가 되면 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라는 요지의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영화 '로마의 휴일'에 나오는 계단에서 오드리 햅번이 아이스크림을 먹는 장면을 관광객들이 그대로 따라하는 바람에 로마시가 유적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예로 들었다.

정 의원은 "싸이 뮤직비디오 보고 서울 관광 온 외국인들이 열람실에서 스마트폰 꺼내서 웃고 떠들며 춤을 안춘다는 보장이 없다"며 "최소한 도서관 열람실 공간은 그러라고 만든 게 아니다. 정확한 개념정립을 해달라"고 박 시장에게 주문했다.

이에 박 시장은 "도서관은 도서관의 기능에 충실해야 된다"고 인정하며 '젠틀맨' 뮤비에 대한 두 사람의 대화는 끝났다.

앞서 싸이는 이달 7일 서울도서관의 운영시간 종료 후 오후 10시부터 이튿날 오전 1시까지 뮤직비디오를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싸이가 춤을 춘 곳은 서울도서관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계단형 열람공간 '생각마루'다. 도서관 4층 '세계자료실'도 싸이가 책을 읽는 여성에게 짓궂은 장난을 치는 장면에 등장했다.

싸이의 '젠틀맨' 뮤직비디오는 국내 방송사의 방송 부적격 판정도 받았다. KBS는 18일 "4월 3주차 뮤직비디오 심의에서 '젠틀맨'이 방송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뮤직비디오에서 싸이가 주차금지 콘(cone)을 발로 차는 등 공공시설물을 훼손하고 여성 출연진이 노출도 심하다는 이유에서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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