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순익 쇼크
에프앤가이드 집계 올 1분기 순익추정치 약 1조8245억···전년 1분기 비해 절반 수준 급감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4대 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상장회사 순익 추정치에 따르면 신한금융과 KB금융, 우리금융, 하나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약 1조8245억원이다. 1년 전인 지난해 1분기(3조5263원)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하나금융의 올 1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3642억원 가량이다. 지난해 1분기 외환은행 인수 관련 특별이익으로 1조3362억원의 순이익을 올렸지만 올 1분기는 4000억원에도 못 미친다.
신한금융은 올 1분기 순이익이 5811억원으로 추정돼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많았지만 지난해 1분기 8688억원과 비교하면 33% 정도 감소했다.
KB금융과 우리금융의 올 1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각각 4603억원, 4189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1분기 KB금융은 6069억원, 우리금융은 714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금융지주사들의 이같은 순익 감소는 예대마진의 축소와 대기업의 잇따른 부실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수수료 인하나 등 사회 전반에 불어닥친 '경제민주화' 바람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분기 평균 2.92% 포인트였던 은행들의 평균 예대금리차는 올해 1~2월 평균 2.64% 포인트로 좁혀졌다. STX조선의 부실로 금융지주사마다 100억원에서 많게는 500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하는 가운데, STX조선이 워크아웃에 들어가면 충당금 규모는 최소 3배로 급증한다.
가맹점수수료 인하에 따른 계열 카드사의 수익 감소, 대출금리 체계 개편 등도 금융지주사의 순익 감소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한 금융지주사의 리스크 담당 임원은 "금융지주사가 돈을 많이 벌면 손가락질을 받지만, 수익이 급격히 감소하면 금융 시스템이 삐걱거리게 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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