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여파로 점유율 추락···사업영역 확대 공격경영으로 1위 한솔에 도전장

무림, 한솔 향한 반격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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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지난해 노조 파업으로 홍역을 앓았던 무림(무림페이퍼,무림피앤피,무림에스피)이 전열을 가다듬고 업계 1위 한솔과 정면 대응한다. 지종 다각화, 해외 조림사업 착수 등 공격적인 경영으로 벌어진 격차를 좁혀 1위의 아성에 도전하겠다는 복안이다.


17일 제지업계에 따르면 최근 무림페이퍼는 핀란드 컨설팅회사로부터 지종 전환을 위한 실사를 마치고 공격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쇄용지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기업이 특수지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것.

그동안 무림은 5000여억원을 들여 펄프-제지 일관화 설비를 완공하면서 계열 3사가 인쇄용지에 집중했다. 인쇄용지 부문의 시장 지배력 확대를 통해 공급, 수요처에 대한 교섭력을 강화하고자 했던 것이다. 그러나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시장이 위축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가 절실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지종 다각화는 업계의 흐름"이라며 "올해 내 설비투자가 이뤄지면 선도기업을 견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조림지 조성 사업도 첫 삽을 떠 전망을 밝힐 계획이다. 2년여의 결실이 올해 맺힌다. 무림은 펄프 주원료인 목재칩을 조달하기 위해 지난 2011년 무림인터내셔널을 설립하고 조림사업에 뛰어 들었다. 사측은 2017년까지 약 1000여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인도네시아에 6만5000ha 면적의 조림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조림-펄프-제지로 수직계열화를 이뤄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2인자 무림에게도 한솔을 뛰어넘을 수 있는 기회는 있었다. 지난 2008년 펄프-제지 일관화 설비를 구축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무림은 지난해 상반기 시장 점유율을 30%대까지 올려 한솔을 턱 밑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하반기 무림페이퍼의 3개월간의 노조 파업이 추격의 발목을 잡았다. 파업 여파로 시장 점유율이 9.6%로 급락했다. 전년대비 약 6%가 하락한 것. 그룹 전체 시장 점유율에도 영향을 미쳤다. 업계 일각에서 일었던 역전드라마의 탄생은 자연히 물거품이 됐다. 지난해 무림의 시장점유율은 25%, 한솔은 33%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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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생산을 재개한 무림페이퍼는 그후 정기적으로 직원 간 화합의 시간을 갖고 있다. 힐링 프로젝트를 진행한 후 월 생산량이 4만6000톤으로 정상화됐고 사내 분위기도 돈독해졌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업계 1위 한솔은 인쇄지와 특수지를 동시에 성장시켜 1위 자리를 수성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충남 장항에 있는 연산 11만3000톤 규모의 인쇄용지 생산공장에서 카드영수증 등에 쓰이는 특수용지인 감열지를 동시 생산하고자 200억원을 들여 설비 개조작업을 하고 있다. 올 상반기 작업이 마무리되면 감열지 생산량이 현재 연 5만톤에서 16만3000톤까지 늘어 이 부문에서 세계 10위에서 3위로 올라서게 된다.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 토대도 마련하게 되는 셈이다. 이상훈 한솔제지 사장은 지난 1월 "올해 원가 절감에 의한 혁신을 바탕으로 양보다는 질적 성장에 주력하겠다"며 "창립 50주년을 맞는 2015년까지 글로벌 톱 20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비전을 밝혔다.


이정민 기자 ljm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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