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공원에서 흑염소를 밀도축해 식당 등에 팔아온 도축업자가 경찰에 적발됐다.
이씨 등은 2011년 7월 17일부터 지난달 21일까지 광주광역시 광산구의 한 공원 부지에 1280㎡ 크기의 비닐하우스를 개축한 불법도축시설을 설치, 시가 14억원 상당의 흑염소 3600여 마리를 밀도축해 광주와 전남지역 식당 20여 곳에 공급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씨 등은 검사관(수의사)의 입회 없이 흑염소를 밀도축한 뒤 비위생적으로 처리된 상태에서 식당에 납품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씨 등으로부터 불법도축된 염소 등을 공급받은 흑염소 전문 식당 20여 곳 업주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병들거나 죽은 염소를 밀도축하거나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불법 도축된 염소를 유통하는 행위는 국민들의 식품안전을 현저히 위협하는 범죄행위”이라며 “가축반입 및 유통경로 등을 철저히 조사해 불법 행위를 근절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산경찰서는 지난달 14일 광주광역시 서구 덕흥동에서 흑염소 등 4200여 마리(시가 15억 상당)를 밀도축해 시중에 불법 유통시킨 혐의로 도축업자 3명을 검거한 바 있다.
정선규 기자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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