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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특혜 시비로 본 "우즈 판례집"

최종수정 2013.04.14 12:11 기사입력 2013.04.14 12:11

1999년 피닉스오픈 4라운드서는 1톤 바위도 '루스 임페디먼트' 판정 받아내

타이거 우즈가 마스터스 셋째날 1번홀에서 두번째 샷을 날리고 있다 .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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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유독 타이거 우즈(미국)에게만 관대한 판정을 내렸을까.

마스터스의 개최지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지역신문인 오거스타크로니클이 14일(한국시간) 지금까지 우즈에 관한 PGA투어의 주요 판정을 정리해 화제가 됐다. 물론 우즈의 '특혜 시비'가 출발점이다. 마스터스 2라운드 15번홀에서 '오소플레이'에 이어 '스코어오기'로 실격 위기를 맞았지만 경기위원회는 재량권을 인정한 규칙 33조(예외적으로 실격의 벌을 면제할 수 있다)를 들어 2벌타만 부과하는 '솜방망이' 처벌로 마무리했기 때문이다.
2007년 브리티시오픈 1라운드 10번홀 사례가 첫번째다. 우즈는 당시 티 샷한 공이 TV중계 케이블 근처에 떨어졌다. 보통은 움직일 수 있는 장애물로 간주해 케이블을 옮기고, 그 자리에서 친다. 경기위원은 그러나 케이블을 '움직일 수 없는 장애물'이라고 판정해 우즈는 1클럽 이내에서 무벌타 드롭을 했고, 결과적으로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공이 깊은 러프에 잠겨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즈에게는 큰 도움이 된 셈이다. 중계방송사의 코스 해설위원이 우즈가 샷을 한 뒤 현장으로 달려가 케이블을 손쉽게 들어 올려 치우는 장면을 공개하면서 특혜 논란이 커졌다. 우즈는 "(내가) 경기위원을 부른 것도 아니고, 무벌타 드롭을 요청한 것도 아니다"라며 억울해했다.

다음은 2006년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 2라운드 9번홀이다. 우즈가 러프에서 친 두 번째 샷은 그린을 오버해 카트도로를 맞고 튀어 클럽하우스 지붕까지 넘어갔다. 공은 지붕 반대편으로 넘어갔을 것으로 추정됐지만 찾지는 못했다.
클럽하우스는 아웃오브바운즈(OB) 구역이 아니지만 5분간 공을 찾지 못하면 골프규칙에 의해 분실구 처리를 하게 된다. OB와 똑같은 효과다. 하지만 경기위원은 "누군가 공을 가져갔을 것"이라며 예상해 분실구가 아닌 무벌타 드롭을 허용했다. 우즈 역시 "무벌타 드롭 판정이 아니었다면 더블보기 이상이 나왔을 것"이라며 "거기서 보기로 막은 것이 다행"이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2005년 마스터스에서는 퍼트 라인 관련 규정이 도마 위에 올랐다. 규칙 16조에는 '퍼팅 선(공이 홀까지 굴러가는 가상의 경로)을 밟는 것'에 대한 규정이 있다. 우즈가 14번홀에서 바로 이 퍼팅 선을 밟았다는 지적이다. 경기위원장은 비디오 판독을 거친 뒤 "결론을 내기 어렵다"며 상황을 흐지부지 무마했다.

1999년 피닉스오픈 4라운드가 압권이다. 우즈의 티 샷이 커다란 바위 근처에 떨어져 샷의 경로를 방해했다. 우즈는 그러자 이 바위가 '루스 임페디먼트(자연물로서 생장하지 않고, 땅에 박혀있지 않는 것)이라고 해석했고, 기어코 경기위원의 동의를 얻어냈다. 1톤에 가까운 바위는 갤러리의 도움으로 옮겨졌고, 우즈는 샷을 시도해 버디를 만들었다.

지난 1월 아부다비 HSBC챔피언십 2라운드 5번홀에서는 불리하게 적용된 경우도 나왔다. 규칙 25조에 따르면 잔디를 짧게 깎은 구역 안에서는 공이 자체의 힘으로 지면에 만든 자국에 박힌 경우 무벌타 드롭이 가능하다. 우즈는 이 규칙에 따라 무벌타 드롭을 했지만 경기위원은 그 지역이 잔디구역이 아니라 모래지역이라고 판정해 우즈에게 2벌타를 부과했고, 1타 차로 '컷 오프'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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