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돼지고기 매출 첫 추월··수입우는 닭고기에도 밀려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지속되는 불황으로 육류 소비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한우가 처음으로 돼지고기 매출을 앞질렀다. 수입소고기와 가격차가 좁혀지면서 이왕이면 한우를 사는 소비자들이 늘어난데다 돼지고기값 급락에 따른 매출감소에 따른 것이다.
또 수입 소고기는 닭고기 매출에도 뒤져 '굴욕'을 당하는 기현상을 보였다.
7일 롯데마트가 올 1분기 축산물 매출을 분석한 결과 한우를 제외한 수입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등 대부분의 육류 매출이 감소했다.
지난 해 롯데마트 기존점 연간 축산물 매출이 전년보다 11.3% 가량 감소했고, 올 1분기도 11.9% 가량 줄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수입 소고기, 닭고기, 돼지고기 등 주요 축산물 대부분의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돼지고기는 판매량이 10% 가량 증가 했음에도 사육 두수 증가 등으로 가격이 15~20% 가량 하락해 오히려 매출은 10.3% 줄어드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났다.
반면, 한우는 사육 두수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수입 소고기와의 가격 격차가 대폭 축소돼 수입 소고기의 대체 효과가 발생하면서, 지난해 4분기는 10% 가량, 그리고 올 1분기는 2.5% 가량 매출이 증가 했다.
실제, 롯데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한우 1등급 등심(100g 기준)의 정상 판매가격은 지난해 7900원에서 올해는 6900원으로 13% 가량 하락했다. 소비 촉진을 위해 할인 행사가 지속되면서 실제로는 35% 가량 낮은 5000원 수준에서 판매됐다.
반면, 수입 소고기는 환율 하락과 한미 FTA 효과에도 불구, 중국 등 해외 시장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격인상 요인이 발생해 미국산 LA식 갈비(100g)는 지난해 3월, 2200원에서 올해는 2500원으로 14% 가량 올랐고, 호주산 찜갈비도 11% 가량 인상됐다.
따라서, 수입 소고기 중 가장 인기 부위인 수입산 LA식 갈비와 한우 등심(1등급)의 100G당 가격 차이가 지난해 5700원에서 올해는 4400원으로 22% 가량으로 좁혀지다 보니 매출이 2.5% 가량 신장한 한우와 달리 수입 소고기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3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에는 작년 3월보다 절반 이상 감소해, 한달 매출이 30억 수준으로 롯데마트가 수입 소고기를 취급한 이래 처음으로 닭고기 매출보다도 더 적은 기 현상도 벌어졌다.
이러한 영향으로 1분기 한우와 수입 소고기의 매출 격차는 작년의 41%에서 올해는 114% 가량으로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평상시 돼지고기 매출의 70~80% 수준에 머물던 한우 매출이 올 1분기 현재 창사 이래 처음으로 돼지고기 매출도 넘어서고 있다.
이권재 롯데마트 축산팀장은 "한우와 수입 소고기의 가격 차이가 많이 좁혀져 수입 소고기에 대한 대체 수요가 발생했다"며, "중국시장의 소고기 수요의 급속한 증가로 당분간 수입 소고기의 가격 하락은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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